【 청년일보 】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 완전히 회복한다면 양사의 통합으로 연간 3천억~4천억원의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밝혔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3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2년간 별도의 독립적인 회사(자회사)로 운영한 뒤 통합 절차를 거쳐 대한항공이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합병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우 사장은 "통합까지 적지 않은 통합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통합 약 2년 이후 본격적인 '플러스'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복노선 효율화와 연결편 강화에 따른 수익 제고,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원가 절감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사장은 "기업결합심사 과정에서 경쟁당국의 의견,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행위 제한 해소, 각 회사들의 지분문제 이슈 해소 등 실제 통합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측면에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현 시점에서 구체적인 시점을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우 사장은 기업결합신고는 두 가지로 분류해서 신고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 사장은 "우리나라 공정위에는 신고서 제출 후 여러 차례 걸쳐 보충자료를 제출했고, 그외 국가들도 요청 내용에 설명도 하고 보완자료를 제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필수적으로 신고해야 하는) 9개 국가 중 터키 당국으로부터는 2월 4일 승인을 받았다"면서도 "당국의 승인 시점을 확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