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식 원장의 곧은 건강 치료] ② '두통' 목 문제일 수 있습니다

등록 2023.04.11 10:15:04 수정 2023.04.11 10:15:17
배정식 서울고든병원 대표원장

 

【 청년일보 】머리가 아프면 뇌에 이상이 생긴 게 아닌가 걱정을 합니다.

 

사실 말랑말랑한 뇌조직은 통증을 못 느낍니다. 두통을 느끼는 조직은 뇌 주변의 혈관, 뇌를 싸고 있는 뇌막, 그리고 안면신경이나 청신경처럼 뇌 주변에 신경들입니다. 이처럼 두통을 일으키는 뇌 주변 조직이 많기 때문에, 우리는 아주 사소한 것으로도 두통을 경험합니다. 그래서 두통의 진단과 치료는 참 어렵습니다.

 

두통은 크게 일차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으로 나눕니다.

 

이차성 두통은 말 그대로 이차적인 원인이 뚜렷한 두통입니다. 뇌혈관에 문제가 생긴 경우, 뇌막염 같은 염증이 생긴 경우, 뇌종양으로 뇌압이 올라가는 경우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반대로 일차성 두통은 이러한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두통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편두통입니다.

 

그런데 간혹 목에 문제가 생겨서 두통이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상부 경추의 추간판탈출증(흔히 목 디스크라고 이야기함)이 있는 경우 두통이 잘 옵니다.

 

목뼈는 총 일곱 개가 있습니다. 이중 1, 2, 3번 경추에서 추간판 탈출증이 생기면 두통이 생깁니다. 1,2,3번 경추 신경은 직접적으로 뇌에 신호를 보낼 수가 있고, 이 신호들은 특히 뒤통수와 눈 주변의 신경을 자극하여, 이 신경이 눌리면 눈이 빠질 듯한 두통이 생깁니다.

 

그리고 좋지 않은 자세로 인하여 경추의 형태가 일자목이나, 거북목으로 변형이 되면 근긴장등으로 인하여 두통이 잘 발생합니다.

 

뒷목이 같이 아프면서 두통이 동반되는 환자분들은 그 원인이 경추 추간판탈출증 (목 디스크) 일 수 있음을 반드시 생각해야 합니다. 이런 환자분들은 경추를 치료해야 두통이 좋아집니다.

 

경추 치료는 간단하게 물리치료와 도수치료를 해 볼 수 있습니다. 근긴장을 풀어주고 어긋난 관절마디를 바르게 해 주면 통증이 호전됩니다. 이런 치료로도 호전이 되지 않는 목통증과 두통의 경우는 신경주사치료나 척추 내시경치료와 같은 시술 치료가 필요합니다.

 

사실 경추 문제는 잘못된 생활 습관과 자세의 문제가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폰 사용입니다. 현대인들에게 스마트폰은 필수품과 같습니다.

 

문제는 스마튼폰을 사용하면서 잘못된 목 자세로 인하여, 점점 목 디스크와 거북목 증후군과 같은 질환이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이런 목 문제가 이차적인 두통도 일으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올바르고 절제된 스마트폰 사용으로 목 통증과 두통을 예방하는 스마트한 생활습관이 필요한 때입니다.

 

 

글 / 배정식 (서울고든병원 대표원장)

 

가톨릭대학교 신경외과 외래교수

대한신경외과의사회 학술이사

대한신경통증학회 상임이사

대한도수의학회 상임이사

대한신경외과학회 정회원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정회원

대한노인신경외과학회 정회원

경추연구회 정회원

(전) 국민건강보험공단 장기요양 등급판정위원 (서울시 강서구)

(전) 강서 나누리병원 병원장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선유로49길 23, 415호 (양평동4가, 아이에스비즈타워2차)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편집국장 : 성기환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