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스포츠 마케팅(下)] "인기종목에서 꿈나무 지원까지"...보험권, 스포츠 마케팅에 '열중'

등록 2023.06.18 08:00:00 수정 2023.06.18 08:00:09
성기환 기자 angel1004@youthdaily.co.kr

대형 보험사 골프·배구·농구 등 인기종목 '집중'
교보생명, 미래 스포츠 인재 육성에 '진심'
브랜드·이미지 제고 외 "구체적 경영성과로 이어져야"

 

최근 은행을 비롯한 증권사, 보험사 등 금융사들이 스포츠 마케팅에 열중하고 있다. 이는 금융상품 구조와 형태가 비슷해지면서 동종업권을 벗어나 금융업권간 경쟁이 치열해지자,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통해 브랜드와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다. 이에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권역별 스포츠 마케팅 전략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上) "종목 불문 다방면 지원"...은행권, 스포츠 후원 '큰 손' 자처

(中) 골프는 '기본' 테니스·야구 후원...증권가 스포츠 마케팅 ‘눈길’

(下) "인기종목에서 꿈나무 지원까지"...보험권, 스포츠 마케팅에 '열중'

 

【 청년일보 】 금융권이 차별화된 이미지를 고객에게 심어주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금융사마다 유사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경쟁기업과의 차별화를 위한 방안 모색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특히 스포츠 마케팅이 대표적이다.

 

보험권도 다른 금융업권에 뒤질세라 스포츠 종목을 가리지 않고 뛰어들고 있다. 특히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 잡은 골프 외 배구, 농구, 테니스 등 젊은층이 선호하는 스포츠에 집중한다.

 

반면 미래의 스포츠 꿈나무들을 지원하거나 비인기 스포츠에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보내는 보험권 기업도 존재한다.

 

◆ 한화생명 등 한화 금융 ‘LIFEPLUS(라이프플러스)...LPGA 골프대회로 브랜드 마케팅

 

한화생명을 비롯한 한화 금융계열사(한화손보·한화증권·한화자산운용·한화저축은행) 공동브랜드 'LIFEPLUS(라이프플러스)'는 지난 5월 LPGA투어 주관으로 열린 'Hanwha LIFEPLUS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골프 종목에서 유일한 국가대항전인 이번 대회를 바로 한화 금융계열사의 공동브랜드인 'LIFEPLUS(라이프플러스)'가 주최했다. 한화 금융계열사는 이번 스폰서십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한화와 LIFEPLUS 브랜드를 알리고, 세계 유일의 골프 국가대항전이라는 특성을 살려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나갈 예정이다.

 

대회장인 한화생명 여승주 대표이사는 "한화 금융계열사 브랜드인 'LIFEPLUS'는 고객 삶에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라며, "'Hanwha LIFEPLUS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골프 종목 유일의 국가대항전으로, 전 세계 골프 팬들에게 새로운 감동과 즐거움이 될 것이다. 자국의 명예를 걸고 원팀이 되는 최정상 선수들의 플레이에 많은 응원과 기대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롤렉스 랭킹 기준 총 8개국, 32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세계 유일의 여자골프 국가대항전으로 격년으로 개최된다. 2014년 첫 대회 후 짧은 역사에도 LPGA 최고 인기 대회로 급성장했다.

 

 

◆ 교보생명, 탁구 꿈나무 육성에 '열중'...스포츠 마케팅을 'ESG 경영'으로 확대

 

교보생명은 탁구 꿈나무 육성을 통해 스포츠 마케팅을 ESG 경영으로 학대하고 있다. 교보생명이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미래의 스포츠 유망주 지원 사업은 차별화된 스포츠 마케팅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 5월 6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대한탁구협회와 탁구 꿈나무들을 위한 '진천 선수촌 체험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선단초등학교와 영남초등학교의 탁구부 소속 학생들과 교보생명 보호아동 성장지원사업 '꿈도깨비' 참여 아동들이 진천 선수촌을 방문해 탁구에 대한 흥미와 목표의식을 고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보생명은 선단초와 영남초 소속 탁구부원 13명과 꿈도깨비 참여 아동 23명 등을 초청해 진천 선수촌 체험을 지원했다. 청각장애 탁구 선수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김민찬 군도 참여해 탁구 국가대표팀의 훈련을 참관했다.

 

남자 탁구 국가대표팀 주세혁 감독과 여자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 선수가 대표로 나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에 대한 설명도 진행했다.

 

한편 교보생명은 교보교육재단과 함께 2019년부터 '교보 체육꿈나무 육성 장학사업'을 통해 스포츠 유망주들을 장기 지원함으로써 미래 체육계를 비롯한 사회 각 분야에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스포츠 유망주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교보생명은 1985년부터 '교보생명컵 꿈나무 체육대회'를 열고 있다. 육상·수영·빙상·체조·유도·탁구·테니스 등 7개 기초 종목에 초등학생 4천여 명이 참가하는 전국대회로 그동안 대회를 거쳐 간 선수만 14만 명에 달한다. 교보생명의 스포츠 꿈나무 후원은 특히 비인기 종목과 초등학생 유망주 중심이다.

 

이러한 교보생명의 미래 인재 육성 노력은 스포츠 마케팅을 ESG 경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 인기종목인 프로농구·배구 외 볼링까지...실질적인 경영성과 창출이 '숙제'

 

DB손해보험은 올해 18회째가 되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있으며, 원주DB프로미 농구단을 운영하는 등 활발한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DB그룹도 2021년부터 내셔널타이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이외 국내 대표적 보험사인 삼성화재·KB손보·흥국생명은 프로배구단을, 1위 보험사인 삼성생명은 프로농구단을 오랜 기간 운영하는 등 활발한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코스닥 상장 법인보험대리점(GA) 인카금융서비스도 건전하고 건강한 볼링 스포츠 문화확산을 위해 4년 연속으로 '인카금융 슈퍼볼링'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홍보 및 우수한 영업인력 유입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는 취지다.

 

이처럼 국내 많은 보험사들은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는 물론 특히 2030세대와의 고객접점을 넓히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에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의 스포츠 마케팅이 일회성 이벤트 행사에 그칠 것이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고객 유치와 구체적인 경영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성기환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선유로49길 23, 415호 (양평동4가, 아이에스비즈타워2차)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편집국장 : 성기환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