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의 차기작 '붉은사막' 대표 이미지. [사진=펄어비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8/art_17459422847874_257c22.jpg)
【 청년일보 】 펄어비스가 신작 게임 출시 기대감과 함께 실적 회복세에 탄력을 받고 있다. 주력 IP인 '검은사막'의 꾸준한 성과와 더불어 차기작 '붉은사막'이 해외 및 국내에서 관심을 끌며 실적 반등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30일 전자공시시스템(다트)에 따르면, 펄어비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3천424억원, 당기순이익 6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301.3%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업손실은 121억원으로 집계됐지만, 전년(164억원)에 비해 손실 규모는 줄어들며 수익성 측면에서 개선세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는 펄어비스가 올해 견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5일 보고서를 통해 "연초 실적 발표에서 '붉은사막' 출시 시점을 확정했고, 마케팅 시점이 다가올수록 기대감이 강해질 것"이라며 "여름 게임쇼를 앞두고 접근하기 좋은 주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펄어비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 842억원, 영업적자 36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며 "'검은사막'은 탄탄한 팬덤을 중심으로 하이델·칼페온 연회와 같은 행사마다 반등하며 안정적 운영을 이어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전날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펄어비스의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5천459억원, 영업이익 1천153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시장 전망 배경에는 오는 4분기 출시 예정인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붉은사막'은 지난해 게임스컴에서 공개된 실제 플레이 영상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데 이어, 지스타 등 국내 게임 행사에서도 주목을 받으며 흥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열린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 2025'에서도 호평일색이었다. 게임 엔진 시연을 체험한 북미 기자들은 "가장 아름다운 엔진 중에 하나",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인상적인 엔진", "최근에 본 엔진 중에서 가장 뛰어다", "그냥 월드 자체를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즐겁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을 글로벌 시장 타깃으로 삼아 매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노리고 있다.
설립 초기부터 자체 게임 엔진을 활용해 차별화된 색깔이 담긴 게임을 선보이고자 했던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엔진(Black Desert Engine)'으로 대표 IP인 '검은사막'을 만들어 냈던 경험이 '붉은사막'에 적용된 '블랙스페이스 엔진(BlackSpace Engine)'을 구축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했다.
'블랙스페이스 엔진'은 펄어비스만의 ▲룩앤필(Look & Feel) ▲기술에 대한 완전한 통제(Control of Technology) ▲멀티플랫폼 지원 및 대응(Multi-Platform Support)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펄어비스가 추구하는 기준과 비전을 구현할 수 있게 했다.
펄어비스는 '블랙스페이스 엔진'을 통해 게임의 퀄리티를 높여 시각적으로 놀라운 세계에 몰입시키고, 이용자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순조롭게 '붉은사막'을 개발하고 있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지난달 27일 경기도 과천 사옥에서 열린 제1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붉은사막'에 대해 "출시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면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