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미래다”…재계 총수들의 ‘어린이 사랑’이 만든 기적들

등록 2025.05.06 08:00:03 수정 2025.05.06 08:00:11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故 이건희 선대 회장, 1989년 삼성복지재단 설립…삼성어린이집 운영
'저출산 해결사' 급부상한 이중근 회장…'부영 사랑으로 어린이집' 지원

 

【 청년일보 】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재계 총수들의 각별한 어린이 사랑이 업계 안팎으로부터 재조명되고 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생전 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은 '어린이는 미래의 희망'이라고 강조했을 정도로 어린이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다. 

 

이 선대회장은 1989년 삼성복지재단을 설립해 삼성어린이집을 운영하며 '어린이 사랑'을 적극 실천했다. 어린이집 건립 당시에는 "5살, 6살 어린이들을 맡는데 (가구 등의) 모서리가 각이 지면 안된다"거나 "아이들 하루 급식의 칼로리가 얼마나 되느냐"는 등 소소한 사안까지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 1월 '1호 어린이집'이 개관하자 "진작에 하라니까 말이야"라며 크게 기뻐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이 선대회장 별세 이후 유족들은 고인의 '어린이 사랑' 철학을 계승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21년 소아암·희귀질환 환아 치료와, 이들을 위한 선진 의료지원 체계 구축에 써 달라며 3천억원을 서울대 어린이병원에 기부한 일은 대표적이다.

 

지난 2021년 5월 서울대 어린이병원을 주관기관으로 하고 전국 병원·의료진이 참여하는 소아암·희귀질환 지원사업단이 공식 출범했다. 사업단은 준비 기간을 거쳐 2022년 3월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했다.

 

당시 병원 측은 오는 2030년까지 10년 간 소아암과 소아희귀질환 치료 플랫폼을 구축과 문제 해결형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을 위한 토대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족 측이 기부한 3천억원 중 1천500억원은 소아암 진단·치료에, 600억원은 희귀질환 진단·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또 900억원은 연구 인프라 구축에 쓰인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만1천822명의 환자가 진단받았고 5천512명이 치료 받았다.

 

매년 출산한 직원에게 1억원을 지원하며 파격적인 출산 장려 정책을 펼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역시 어린이들에 대한 사랑이 각별한 것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특히 저출산 문제로 국가 존립 자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지난해부터 출산한 직원을 대상으로 자녀 1인당 1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출산한 직원 70명에게 1억원씩 총 70억원을 지급한 바 있으며, 올해 지급한 출산장려금까지 합하면 누적 98억원에 달한다.

 

1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는 사례는 부영그룹이 최초로, 이는 '미래 꿈나무'에 대한 이 회장의 애정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 회장은 전국 부영 아파트 단지 내 관리동에 66개의 임대료 없는 '부영 사랑으로 어린이집'을 운영·지원하고 있다.

또한 그룹 내 보육지원팀을 꾸려 전국 부영 사랑으로 어린이집에 부모 교육, 보육컨설팅, 보육행사 지원, 다자녀(둘째부터) 입학금 지원 등 부영 아파트 입주민들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지원에 힘입어 '부영 사랑으로 어린이집'은 각 분야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 시장상, 도지사상, 시의장상, 군의장상을 포함한 115개 표창을 수상하는 등 우수 보육기관으로서 명성을 공인받고 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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