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은 리뉴얼하고, 공감대도 높이고"…국내 주요 대기업들, MZ세대 '스킨십 경영' 보폭확대

등록 2025.08.14 08:00:00 수정 2025.08.14 08:00:07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삼성전자 '더 갤럭시 언폴더스' 체험존 운영...누적방문객 10만명 돌파 속 젊은층 '호응'
LG전자 '공감지능 AI 경험공간' 새단장...젊은층내 '입소문'에 누적방문자 150만명 돌파
현대차 '현대로운 탐구생활' 시즌2; 유튜브서 선봬...사회초년생 위한 맞춤형 컨텐츠 제공
일각, 이미지 제고 통한 MZ세대와 접점 형성...미래 고객층 확보 위한 중장기 전략 해석

 

【 청년일보 】 삼성·LG·현대차 등 국내 굴지의 주요 대기업들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기에 한창이다. 특히 이들의 눈높이 맞춤을 위한 유튜브 컨텐츠 발굴은 물론 체험형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접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MZ세대들이 직접 만져보고 체험해볼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각종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자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함으로써 미래 핵심 고객층들을 흡수해 나가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및 LG전자는 최근 MZ세대를 겨냥한 갤럭시 신제품과 공감지능 AI 체험존을 마련, 선보이고 나섰다.

 

우선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달 25일부터 서울 코엑스 전역에서 'The Galaxy UNFOLDERS(더 갤럭시 언폴더스)' 체험존을 운영 중이다. 올 하반기 폴더블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Z 폴드7'과 '갤럭시 Z 플립7' 출시를 기념해 '갤럭시AI'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셈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누적 방문객 수는 이미 10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특히 1030세대 젊은층 사이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갤럭시 스마트폰 제품군은 고연령층이 많이 이용한다는 점에서 젊은층들 사이에선 '갤럭시=아재폰'이라는 인식이 두터웠다. 이에 젊은세대 사이에 아이폰 쏠림 현상이 심화된 반면 갤럭시는 MZ세대와의 괴리감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않았다.

 

이 같은 사회적 분위기에 삼성전자는 젊은층내 '아재폰'의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으로 '생성형 편집'과 '포토 어시스트' 등 AI 기능을 강화하는 등 차별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삼성전자의 최근 행보는)갤럭시만의 차별화된 AI 기능을 앞세워 기대감을 높이고, 미래 잠재 고객인 MZ세대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도 "AI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면서 이는 젊은 세대들로 하여금 호기심을 불러 일으킬 수 밖에 없다"면서 "(삼성전자가) 매년 AI 기능을 강화한다면 이들의 유입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MZ세대의 '핫플레이스'로 불리는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이하 금성전파사)를 '공감지능 AI' 경험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 위치한 금성전파사는 지난 2022년 개관 이후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누적 방문객 약 150만명을 기록한 레트로 콘셉트의 이색체험공간으로 평가된다.

 

이번 리뉴얼은 젊은 고객과의 소통을 한층 강화하고, AI를 '사용자를 더 배려하고 공감하는 기술'로 재정의한 LG전자의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을 보다 쉽고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재구성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LG전자는 자사 제품뿐만 아니라 제품과 연관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인 '그라운드220'을 운영하며 MZ세대와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2일 슈카·승헌쓰 등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하는 유튜브 콘텐츠 '현대로운 탐구생활' 시즌2의 첫 에피소드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첫 차 구매 시 고려해야 할 요소, 자동차 총소유비용(TCO)의 정의와 항목 등 사회초년생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토크 영상을 보고 TCO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 "첫 차 구입할 때 알아야 할 알짜정보", "슈카에 승헌쓰라니 현대 섭외력 무엇?" 등의 유쾌한 반응들을 남기고 있다. 

 

이은희 교수는 "이같은 컨텐츠는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을 주로 이용하는 MZ세대들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라며 "이들에게 신뢰감과 친숙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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