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와 개성공단 일대가 적막하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6/art_17567925903617_bb10ae.jpg)
【 청년일보 】 개성시가 남북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설계할 수 있는 전략적 시험장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과거 개성공단 운영 경험과 북한 내부 정책 수요, 지리적 이점이 맞물려 협력 재개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지역이라는 평가다.
2일 현대경제연구원(이하 연구원)이 발표한 '북한 정책 수요에 기반한 남북 협력 단계적 재개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개성시는 매년 북한이 추진하는 '지방발전 20X10 정책' 사업지로 선정될 정도로 정책적 비중이 높은 지역이다. 농촌 재개발, 산림녹화, 방조제 건설 등 다양한 민생 중심 사업이 이어지고 있어 제한적 협력 시범 지역으로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개성은 한강 하구 접경지라는 지리적 특성 덕분에 해양 생태 복원, 수자원 공동관리 등 환경 분야 협력의 가능성이 높다. 이는 농업 생산성 향상, 주민 건강 증진, 생태문화 관광 등 보건·문화 분야 협력으로 확장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지리적 접근성도 강점으로 꼽혔다. 개성은 경기도 파주시와 인천광역시 등 수도권과 가깝기 때문에 물자와 인력 이동이 용이하다. 이는 협력 비용과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연구원은 "개성시에서 협력을 재개할 경우 남북 간 신뢰 회복의 전기가 마련되고, 국제사회에는 한반도 평화 구축과 실용 협력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제재 면제 가능성과 국제사회 수용성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남북 협력을 추진하되, 중장기적으로는 북한 지역의 산업·생활 인프라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확장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