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로 향하는 직장인.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40/art_17592041088075_8ebbe2.png)
【 청년일보 】 국내 기업에서 상용직 근로자 1명을 고용하는 데 드는 임금과 상여금, 성과급 등 '직접 노동비용'이 처음으로 월평균 500만원을 넘어섰다. 인건비 상승과 기저효과가 맞물리며 최근 몇 년간 둔화하던 노동비용 증가세가 다시 확대된 것이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024 회계연도 기업체노동비용조사'에 따르면, 10인 이상 기업체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636만1천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613만1천원) 대비 3.8% 늘어난 수준이다.
노동비용은 기업이 근로자 고용 과정에서 부담하는 총 비용으로, 임금·성과급·상여금 등 직접 비용과 퇴직급여, 사회보험료, 교육훈련비, 복지비 등 간접 비용으로 구분된다.
직접 노동비용은 지난해 508만5천원으로, 처음으로 500만원을 넘어섰다. 정액급여 및 초과급여가 431만원으로 전년 대비 4.2% 늘었고, 상여금 및 성과급도 77만5천원으로 2.6% 증가했다.
노동부는 "인건비 상승에 더해 2023년 회계연도 상여금 및 성과급이 8.0%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간접 노동비용은 127만6천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이 가운데 퇴직급여는 47만4천원(1.7% 증가), 사회보험료 등 법정 노동비용은 48만1천원(2.6% 증가)으로 나타났다. 법정 외 복지비용은 29만원으로 6.4% 늘었으나, 기업 규모별 격차는 컸다. 300인 이상 대기업은 45만9천원을 지출했지만, 300인 미만 중소기업은 15만9천원에 그쳐 약 3배 차이가 났다. 자녀 학비보조 항목에서는 대기업이 34만5천원을 지원한 반면, 중소기업은 5만원 수준으로 무려 7배 차이가 났다.
기업 규모별 전체 노동비용은 대기업(300인 이상)이 775만2천원, 중소기업(300인 미만)은 529만2천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대기업 2.9%, 중소기업 4.1%로, 상대적 격차는 다소 줄어들어 중소기업 노동비용 수준은 대기업의 68.3%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의 노동비용이 1인당 월 1천119만8천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998만9천원), 제조업(722만1천원) 등이 뒤를 이으며 전반적으로 고임금 업종일수록 비용 부담이 컸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