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K-바이오 집합”…다양한 전략 돋보이는 ‘BIX 2025’ 성시

등록 2025.10.16 15:49:14 수정 2025.10.16 15:49:14
김민준 기자 kmj6339@youthdaily.co.kr

코엑스서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5’ 개최…“역대 최대 규모”
삼성바이오에피스, 황반변성 질환·류마티스 관절염 ‘체험 기기·장소’ 준비
론자, 100여년 역사·역량·신뢰 바탕으로 ‘글로벌 CDMO 명가’ 건재 강조
GCCL, 영상·터치스크린 통한 실험실 구성·운영 안내…“양방향 소통 중점”

 

【 청년일보 】 국내 최대 바이오산업 비즈니스 플랫폼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5(이하 BIX 2025)’가 지난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행사는 ‘World’s Most Tangible Bio-healthcare Convention’을 주제로 글로벌 바이오 생태계의 혁신과 협업 기회를 제시한다.

 

전 세계 15개국 300여개 기업이 참여해 총 550개 부스를 운영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를 이루었으며, 그 규모에 걸맞게 행사장은 많은 인파로 붐볐다.

 

비즈니스 미팅을 위해 방문한 사람들은 물론, 견학 차원에서 방문한 학생들과 바이오 기업 및 제품을 구경하기 위해 방문한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해 살피는 모습은 ‘BIX 2025’가 유관 기관·기업만의 박람회가 아닌 행사임을 피력했다.

 

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매년 참여하고 있지만, 해가 갈수록 바이오에 대한 관심도가 많아지면서 참여하는 방문객들도 많아지는 것 같다”며, “우리나라에서도 바이오를 주제로 한 박람회 등의 행사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부스에서는 황반변성 질환과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의 불편함을 각각 체험해볼 수 있는 VR(가상현실) 기기와 장갑을 마련했다. 체험을 통해 환자들이 겪는 불편함을 인지시키고, 이를 토대로 일반 국민도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해 생산 중인 의약품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황반변성 질환을 체험할 수 있는 VR기기를 통해 펼쳐진 장면은 푸른 숲 사이에 있는 길을 걸어가던 중 검은색 원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눈이 피곤해지고 시야가 흐릿해지는 듯한 느낌을 들게 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체험할 수 있는 장갑은 주먹을 쥐는 동작을 취하는 것도 뻣뻣한 느낌과 함께 평소보다 많은 힘을 들여야만 손가락이 굽혀졌다.

 

또 장갑 옆에는 류마티스 관절염 개선·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을 투여할 때에 사용하는 ‘PFS(사전 충전형 주사기)’ 모형이 놓여있었으며, 직원으로부터 PFS의 사용법과 특징 및 일반 주사 대비 차이점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환자들의 고충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존과 관련 기기 등을 준비했으며, 일반 주사기보다 편하게 우리 몸에 투여할 수 있는 PFS 대한 정보와 특징 및 올바른 사용법 등 대해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에도 도입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바이오시밀러 정책들이 무엇이 있는지 알리기 위해 각국의 바이오시밀러 정책의 특징 등에 대해서도 함께 설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GCCL(지씨씨엘) 부스에서는 부스 내 설치된 터치스크린을 통해 실제 분석실(실험실)의 ▲흐름 ▲장비 구성 ▲운영 환경을 생생하게 시뮬레이션하며, GCCL의 인프라 및 서비스 범위와 품질관리 체계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를 통해 국내 동종업계에서 유일하게 Biosafety Level 1~3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임상시험 필수 단계인 분석법 개발부터 검체 운송·분석·품질관리·프로젝트 관리까지 All-In-One Lab Solution을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강점을 집중 소개하고 있었다.

 

GCCL 관계자는 “GCCL의 모든 서비스 부분에 대해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것을 목표로 중점적으로 준비했다”면서 “일반 국민은 실험실이 낯설고 모르실 수 있어 실제 실험실 구성 및 운영 환경 등을 영상으로도 제작해 GCCL에서 제공하고 있는 바이오마커 분석 등의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티젠바이오는 다양한 성과를 비롯해 2027년까지 하베스트 라인 확충과 2029년까지 PFS(사전 충전형 주사기) 설비 도입으로 생산능력을 크게 늘릴 예정임을 중점으로 잠재 고객사와 비즈니스 미팅 확대에 힘쓰고 있다.

 

에스티젠바이오 관계자는 “에스티젠바이오는 지난해 미국과 유럽 양대 규제기관을 통과한 우수한 품질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를 생산해 미국과 유럽에 공급하고 있는 등 CMO(위탁생산)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BIX 2025에서는 우수한 품질은 물론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하베스트 라인 증설 등 다양한 강점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명가 ‘론자’ 부스에서는 오랜 역사와 함께 그동안 증명해 왔던 역량과 이를 바탕으로 형성된 신뢰를 무기로 삼아 방문객들에게 존재감을 내비치고 있었다.

 

특히 중국·일본·인도·싱가포르·호주·대만 등에 생산기지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CDMO 가능 범위도 분자 크기가 큰 항체의약품부터 저분자 의약품과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등에 이르기까지 100여년이 넘는 시간을 거치면서 이륙한 명가의 명성과 역량을 뽐내고 있었다.

 

론자 관계자는 “많은 의약품의 대부분이 론자를 통해서 개발·생산돼 왔을 정도로 트랙 레코드가 길고 ‘엔드-투-엔드 서비스’가 가능한 회사”라면서 “어떤 모델리티를 가진 신약이라도 다 개발·생산을 해본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많은 업체들이 찾아주시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에서는 월 그래픽을 통해 2032년까지 확보 예정인 초격차 생산능력(132만4000리터)과 함께 ▲삼성 오가노이드 ▲위탁개발(CDO) 플랫폼 ▲차세대 모달리티 서비스 역량 등 임상시험수탁(CRO)부터 위탁생산(CMO)까지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서비스 역량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루었다.

 

이와 함께 최근 공개한 신규 CMO 브랜드 '엑설런스(ExellenS)' 대한 설명도 적극 이루어졌다. ‘엑설런스’는 동등성(Equivalency)과 속도(Speed)를 핵심 가치로 삼아, 고객에게 일관된 품질의 의약품을 신속히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생산체계를 의미한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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