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안정되면 그때 사라"…'33억 분당 아파트' 보유 이상경 국토차관 발언 '논란'

등록 2025.10.21 10:13:50 수정 2025.10.21 10:13:50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벼락거지 만들겠다는 거냐"…실수요자 고충 외면 발언에 커뮤니티 "부글부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공개 이상경 국토부 차관 재산 56억6천291만원에 달해

 

【 청년일보 】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한 부동산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시장 안정 후 집을 사면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주택정책을 총괄하는 국토부 차관이 실수요자의 어려움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채 '시장 안정 이후 매수'를 권유했다는 지적이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부동산 전문 유튜브 채널 '부읽남TV'에 출연한 이 차관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은 지역의 실수요자들이 이번 대책으로 대출이 막혀 내 집 마련이 어려워졌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사려고 하니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라며 "시장이 안정화되고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사면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 15일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통해 서울 전역과 과천·성남·하남 등 경기 12개 지역을 규제지역이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는 초강경 부동산 규제를 발표했다. 이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이 제한되면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 차관은 "현금과 대출한도를 맞춰놓았는데 갑자기 빌리지 못하게 돼 생기는 아쉬움은 분명히 있다"며 대출규제의 부작용을 인정하면서도 "시장이 안정화되고 소득이 쌓이면 다시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동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는 "정부 정책을 믿고 기다리다 '벼락 거지'가 됐던 과거 사례를 반복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지난달 고위공직자 재산 수시 공개 현황에 따르면 이 차관은 56억6천29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차관은 본인 명의로 보유했던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 '판교밸리호반써밋'을 최근 매도해 소유권을 이전했지만, 이 차관의 배우자는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판교푸르지오그랑블'(33억5천만원)'과 정자동 상가 임차 보증금 1억원을 신고했다. 이 차관의 배우자는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임대 보증금과 관련한 채무 14억8천만원도 신고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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