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 후발주자 역랑 입증 ‘숙제’ ...'시험대' 오른 NH투자증권

등록 2026.03.13 08:00:02 수정 2026.03.13 08:00:10
신정아 기자 jashin2024@youthdaily.co.kr

금융위 증선위, 지난 11일 NH투자증권에 IMA 인가
오는 18일 정례회의 의결 거쳐 세 번째 사업자로 합류
은행계 증권사로는 최초…“은행 네트워크로 차별화 가능”

 

【 청년일보 】 NH투자증권이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 지정 절차의 막바지 단계에 들어서면서 IMA 시장이 ‘3파전’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IMA는 증권사가 고객 자금을 받아 기업금융(IB) 투자 등에 운용해 수익을 배분하는 구조의 상품이다.

 

NH투자증권은 은행 계열 증권사라는 점에서 고객 기반 확장 측면에서 차별화를 노릴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이미 사업을 시작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연이은 상품 출시와 자금 모집을 통해 성과를 쌓고 있다는 점은 후발주자로서의 부담으로 꼽힌다. 증권업계에서는 IMA 시장이 확대되면서 IB 딜 확보 등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11일 NH투자증권을 IMA 사업자로 지정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은 오는 18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의결을 거치면 NH투자증권은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세 번째 IMA 사업자가 된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NH투자증권이 은행 계열 증권사로서 처음으로 IMA 인가를 받았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비은행 계열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과 달리 은행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IMA 주요 고객층은 고액자산가로 이뤄진 걸로 알려져 있다”며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은행 예금 등 안전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은행 고객을 증권 투자상품으로 유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 계열 증권사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NH투자증권은 은행과 연계한 자산관리 채널을 활용해 고객 기반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기존 '프리미어블루(Premier Blue)’ 점포 등을 통해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영업을 강화할 가능성도 짚인다.

 

다만 후발주자라는 점은 NH투자증권이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이미 IMA 사업을 시작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투자 포트폴리오와 운용 경험을 쌓아가고 있는 반면, NH투자증권은 초기 성과를 빠르게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IMA사업 후발주자로서 이에 먼저 뛰어든 증권사들과 비교하면 자금 조달 및 우량딜을 차지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을 것이고 트랙레코드가 없다보니 이를 빠르게 만들어야 하는 부담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MA 시장이 ‘3파전’ 구도로 재편된 만큼 IB 딜 확보를 위한 증권사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자본력 측면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IMA 사업은 기업금융 투자 비중이 높은 만큼 대형 투자 참여 여력을 좌우하는 자본력이 중요한 경쟁 요소로 꼽힌다.

 

미래에셋증권은 업계 최대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대형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강점을 지닌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외 자산 투자에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IMA 사업자로서 미래에셋증권의 강점은 대규모 자본력과 비교적 공고한 글로벌 파트너십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자본총계는 12조9천17억원으로 업계 최대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도 11조9천988억원으로 12조원에 가까운 규모지만 미래에셋증권과는 1조원가량 차이가 난다. 한편 NH투자증권의 자본총계는 9조1천261억원으로 두 회사와 비교하면 약 3조원 안팎의 격차가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IB와 투자 운용 역량에서 강점을 지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공격적인 투자 전략과 딜 소싱 능력을 바탕으로 IMA 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은 투자 운용 측면에서 비교적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하는 편”이라며 “이같은 투자 성향이 IMA 운용에서도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IMA 3호 상품까지 출시한 상태며, 조만간 4호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IMA 3호 상품은 3천억원 모집을 예상했으나 실제 이보다 많은 주문이 들어와 현재 총 3천553억원 규모로 운용 중”이라며 “머지 않아 4호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앞서 두 차례 상품 모집을 통해 약 1조8천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3호 상품까지 합하면 지금까지 총 2조1천553억원가량 규모의 자금을 확보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12월 출시한 첫 IMA 상품도 고객 모집 금액 950억원에 약 4천750억원의 자금이 몰리는 등 모집 금액 대비 약 5배 수준의 수요가 쏠렸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올 1분기 중 2호 IMA 상품을 출시할 예정으로, 향후 추가 상품을 출시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올 1분기에 두 번째 IMA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향후 추가 상품을 출시할 수도 있지만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은 모두 발행어음 사업자다. 그런 만큼 향후 IMA 사업을 통해 자본 조달 등 다양한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발행어음과 IMA를 동시에 영위할 경우 자기자본의 300%까지 조달이 가능하단 점에서 투자 여력이 커질 수 있고 IB 딜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WM 부문을 강화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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