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기후패키지 금융’ 출시…108조 상생성장 프로젝트 본격 가동

등록 2025.11.23 19:31:06 수정 2025.11.23 19:31:15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NH농협금융지주가 정부의 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에 맞춰 ‘기후패키지 금융’을 새로운 전략사업으로 내놓으며 기후금융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협금융은 23일 향후 5년간 총 108조원을 투입하는 ‘NH 상생성장 프로젝트’의 핵심 축으로 ‘기후패키지 금융’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NH투자증권의 IMA 인가 추진을 생산적 금융 1호 사업으로 발표한 데 이은 후속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선보인 기후패키지 금융은 탄소배출권 거래를 기반으로 기업 대출(전환금융)과 금융지원(금리우대)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국내 최초 수준의 패키지형 기후금융 모델이다. 사업은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의 공동 협업으로 운영된다.


NH투자증권은 오는 24일부터 국내 증권사 최초로 ‘탄소배출권 위탁 매매 서비스’를 개시해 배출권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NH투자증권과 위탁매매 계약을 체결한 기업이 NH농협은행에서 시설자금 대출을 받을 경우 금리우대를 적용하는 ‘맞춤형 금융 솔루션’이 제공된다.


또한 NH투자증권은 기업이 보유한 탄소배출권을 양도·담보 형태로 활용해 운전자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신규 금융 구조도 마련했다. 필요 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추진해 제도권 안착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탄소배출권 거래를 축으로 한 이번 금융 패키지는 국내 기후금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선도적 모델”이라며 “기업·은행·증권 간 협력체계를 강화해 산업계의 전환금융 부담을 줄이고 생산적 금융의 지평을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강태영 NH농협은행장 역시 “전환금융과 금리우대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의 친환경 투자가 보다 합리적인 비용 구조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현장에서 체감 가능한 금융지원 방안을 지속해 생산적 금융의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는 “탄소배출권 위탁매매 개시는 배출권 시장 활성화의 핵심 전환점”이라며 “기업 보유 배출권을 전략적 자산군으로 확장하고 은행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생산적 금융 생태계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농협금융의 ‘기후패키지 금융’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산업의 역할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금융권에서 기후·전환금융을 제도화하고 체계화하는 중요한 시도가 될 전망이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로35길 4-8, 5층(당산동4가, 청년일보빌딩)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회장 : 김희태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