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수 금융사들과 파트너십 전략 '적중'...한투증권, 증권업계 최대실적 '견인'

등록 2025.07.03 08:00:03 수정 2025.07.03 08:00:19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한국투자증권, 지난 1일 美 캐피탈그룹과 전략적 협업 논의
골드만삭스자산운용·칼라일그룹 등 해외 유수 금융사 협업
양질의 자산 발굴 및 공급 통해 경쟁사와 차별화 전략 전개
지난해 이어 올해 1분기 최대 실적...실질적 성과 창출 지속

 

【 청년일보 】 한국투자증권이 유수의 글로벌 금융사들과 손잡고 해외사업을 확대한다. 이미 선진 금융시장에 자리 잡은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양질의 자산을 발굴, 공급하며 차별화된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사장 김성환)은 지난 1일 글로벌 자산운용사 캐피탈그룹(Capital Group)과 국내 금융상품 공급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이번 협의는 마이크 기틀린(Mike Gitlin) 캐피탈그룹 CEO가 직접 방한해 국내 시장 현안을 점검하고, 하반기 공모 인컴형 신규상품 출시를 위한 투자방향과 비즈니스 플랜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해외 유수 운용사들과의 협업 성공사례 등을 제시하며 상호 시너지 방안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설립해 95년 역사를 가진 캐피탈그룹은 전통 자산인 주식 및 채권 운용에 특화된 글로벌 운용사로 현재 총 2조8천억달러(약 3천795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마이크 기틀린(Mike Gitlin) CEO는 ▲T. Rowe Price 채권부문 총괄 대표 ▲Citigroup 미국 주식 세일즈 대표 및 아시아태평양 주식 거래 총괄 ▲Credit Suisse 아시아태평양 트레이딩 대표 등 글로벌 운용 및 세일즈 부문에서 폭넓은 경력을 갖춘 인물이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골드만삭스자산운용과 손잡고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펀드의 국내 판매 및 글로벌 마켓 리서치 협력 등에도 나섰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5월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골드만삭스자산운용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금융사와의 협력모델을 새롭게 만들어가고 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글로벌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자산운용 계열사로 올해 1분기 말 기준 총 3조1천700억달러(약 4천468조원)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과 관련해 글로벌 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신호탄이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양해각서에는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펀드 소싱, 골드만삭스 마켓 업데이트 및 자료 공유, 골드만삭스와 한국투자증권 직원 간 지식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전략적 협력이 포함됐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펀드를 국내에서 판매할 권한을 확보한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고객에게 전통적인 글로벌 금융상품 및 대체 금융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투자전략그룹의 시장 전망자료를 활용한 리서치 자료를 국내 투자자에게 제공해 글로벌 인사이트도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23년 칼라일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연간 약 40억달러 규모의 칼라일 해외 크레딧 상품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권을 확보한 바 있다.


같은 해 양사 간 협업을 통해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사모펀드를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약 1천5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처럼 한국투자증권은 유수의 글로벌 금융사들과 협업하면서 양질의 자산을 발굴, 공급하며 차별화된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전략은 유의미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분기 한국투자증권의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72조3천000억원으로, 국내 금융투자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올 초부터 이어진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매달 평균 1조5천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이 리테일 채널을 통해 꾸준히 유입된 결과다. 유입 자금의 다수는 펀드에 투자됐다.

 

고객 수익을 우선시하는 손익차등형 펀드, 글로벌 운용사와 협업해 출시한 월지급식 펀드 등 차별화한 상품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와 올해 1분기 연이어 국내 증권업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5천188억원, 당기순이익 4천482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뒀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지금까지 글로벌 금융사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주력해 왔다면 앞으로는 이들과 손잡고 차별화한 글로벌 금융상품을 확보해 국내 개인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등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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