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사옥. [사진=한국투자증권]](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9/art_17587671533746_a09f0d.jpg)
【 청년일보 】 증권업계가 AI(인공지능)의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투자 프로그램 개발 지원을 비롯해 생성형 AI와 대화를 통해 투자 종목을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 등이 이목을 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AI와 연동해 투자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게 지원하는 MCP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자사의 오픈 API 제공 서비스에 MCP(Model Context Protocol)를 개발해 적용했다. MCP는 AI 에이전트들과 외부의 데이터 소스, 도구, 워크플로우 등에 일관되게 연결될 수 있게 해주는 통신규약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별도의 복잡한 코딩 과정 없이 자연어 지시만으로 한국투자증권 오픈 API를 활용한 투자 프로그램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예컨대 ‘A주식이 5% 오르면 10주 매수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줘’라는 간단한 프롬프트로 개인화된 트레이딩 툴을 구현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한국투자증권은 오픈 API 활용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자와 개발자가 알고리즘·퀀트 등 자신만의 전략을 프로그램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트레이딩 API를 공개하고, 개발자 센터 KIS 디벨로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개편을 통해 트레이딩 API를 한 곳에서 확인하고 실제 서비스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샘플 코드를 오픈소스 플랫폼 ‘GitHub’에 무료 공개했다.
또한 한국투자증권은 챗GPT 기반 챗봇 서비스(GPTs)를 도입해 API 사용법 안내, 오류 해결, 예제 제공 등을 24시간 지원한다.
한국투자증권은 AI 서비스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AI와 오픈 API를 활용한 맞춤형 투자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누구나 손쉽게 자신만의 투자 도구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개인고객뿐 아니라 기업과의 연계를 넓히며 실제 적용 사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지=유진투자증권]](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9/art_17587667456924_98e12c.jpg)
유진투자증권 역시 자체 조건검색 데이터와 생성형 AI를 결합한 대화형 종목 탐색 서비스 ‘유진AI’를 출시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업계 최초로 증권 회사 자체의 조건검색 데이터와 생성형 AI 기능을 결합한 사례다. '유진AI'를 통해 투자자들은 누구나 복잡한 전문 용어의 사용 없이 자연스러운 질문만으로 투자 조건을 설정하고 종목을 탐색할 수 있다.
그동안 투자자들은 원하는 종목을 찾기 위해 적지 않은 지표와 데이터를 직접 분석하고, HTS나 MTS의 조건검색 기능을 활용해야 했다. 조건검색은 기술적 지표, 재무 지표, 캔들 패턴 및 가격 신호 등 다양한 변수를 활용해 전략적 종목을 선별할 수 있는 효과적인 툴이지만 투자 경험이 적은 투자자들은 용어와 절차가 복잡해 쉽게 다가가기 어려웠다.
유진투자증권은 이같은 장벽을 낮추기 위해 LLM(Large Language Model) 기반 생성형 AI를 조건검색 프로세스와 연동했다.
그 결과 사용자가 '배당을 많이 주면서 저평가된 종목은?', '반도체 테마에서 최근 52주 신고가를 달성한 종목은?' 등과 같이 일상적인 언어로 질문하면 AI가 적절한 조건식을 제시하고 세부 옵션까지 자동 설정해 주는 시스템을 선보이게 됐다.
노진만 유진투자증권 IT본부장은 "이번에 선보인 '유진AI'는 고객이 직접 복잡한 조건식을 작성하지 않아도 AI가 질문 의도에 맞춰 최적의 종목 검색을 지원하는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자체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고, 고객 경험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