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투명화 놓고 평행선"…삼성전자 노사 2차 본교섭, 51분 만에 종료

등록 2025.12.23 17:46:03 수정 2025.12.23 17:46:16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기흥사업장서 '2차 본교섭' 진행…51분 만에 종료

 

【 청년일보 】 삼성전자 노사가 지난주 본격적인 '2026년 임금 교섭'에 돌입한 가운데 초과이익성과급(OPI) 투명화·상한 폐지 등을 중심으로 추가 협상에 나섰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전 경기 기흥사업장에서 '2026년 임금 교섭 2차 본교섭'을 열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노조동행, 삼성전자구미지부노조 등 4개 노조가 참여한 공동교섭단은 핵심요구안으로 지난주와 동일하게 ▲OPI의 투명화·상한 해제 ▲기본급(베이스업) 7% 인상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된 본교섭에서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51분 만에 마쳤다. 

 

노조 관계자는 "1차 본교섭 때 제시한 OPI의 투명화 및 상한 해제, 기본급 공통 인상률 7% 등의 핵심 요구안에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지만 구체적 제시안이 없어 일찍 교섭을 마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1차 본교섭 당시 노조 측은 "노조 요구안에 대한 사측의 입장과 동시에 1월 말 공동교섭단의 핵심요구안 기준으로 OPI 지급 요구에 대한 의견을 밝혀달라"고 전한 바 있다.

 

OPI는 연 1회 초과이익의 20% 내에서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되는 성과급 제도 중 하나다. 

 

노조는 반도체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개인별 OPI 지급이 연봉의 최대 50%로 제한돼 있다며, 해당 상한을 폐지해 달라고 요구하는 상태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실적은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올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12조1천6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조4천927억원 대비 크게 늘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실적이 크게 확대된 것이 주효했다. 올 3분기 DS부문 영업익은 7조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조8천600억원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경쟁사인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 9월 노사간 공방 끝에 성과급의 재원을 '영업이익 10%'로 명시, 상한선 기준을 폐지했고, 삼성 노조 역시 동일한 요구를 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 노사는 오는 30일 3차 본교섭을 이어갈 예정이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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