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S-OIL의 재무 건전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유동비율과 부채비율 지표가 3년 연속 하락을 기록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올해(2026년)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가 2조5천억원 규모에 달해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강한 신뢰를 얻는 모습이다. 최근 실적이 회복세에 진입한 데다 그동안 유동성 압박 등을 불러일으킨 원인인 '샤힌 프로젝트'의 상업 가동 시기가 임박하며 대규모 투자 사이클이 종료 국면에 진입했다는 점이 주된 이유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OIL은 지난 3년간 재무 건전성 악화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단기 부채 상환 능력이 약해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2022년 112% 수준이었던 유동비율이 2023년 104%, 2024년 86%, 2025년 71% 등 3년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여기에 부채는 늘고 있다. 2022년 131.2%였던 S-OIL의 부채비율은 2023년 138.7%로 높아졌고, 2024년에는 181.2%로 급등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부채비율이 198.8%까지 치솟은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올해 상환 만기가 도래하는 부채 총액은 2조5천38억원에 달한다. 이중 유산스차입금 1조6천731억원, 구매자금대출 5천억원 등 단기차입금이 2조1천731억원에 달해 현금 확보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된다.
S-OIL의 재무 건전성 악화 주된 요인으로는 샤힌 프로젝트가 지목된다. 지난 2023년 3월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 샤힌 프로젝트는 총 투자비가 9조2천58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석유화학 설비 투자 프로젝트다.
2022년 약 4천190억원 수준이었던 이 회사의 연간 CAPEX는 2023년 2조390억원, 2024년 2조9천510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이 비용이 4조510억원 규모에 달한다. S-OIL은 해당 비용의 대부분을 샤힌 프로젝트에 투입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가 매년 지속되며 순차입금도 불어났다. 2023년 말 3조8천617억원 수준이었던 이 회사의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6조660억원까지 늘어난 상태다.
다만 시장에서는 S-OIL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일례로 NICE신용평가는 지난달 S-OIL의 장기신용등급을 AA/Positive에서 AA+/Stable로 상향했다. 또 주요 증권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보고서를 통해 S-OIL의 목표 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재무건전성의 악화에도 S-OIL에 대한 시장 신뢰가 여전한 이유를 살펴보면 우선 실적의 회복세가 시작됐다. S-OIL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3분기와 4분기에 영업이익을 내며 연간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또 지배기업으로 사우디 아람코가 존재하는 만큼 지원 유력과 보유 유형자산에 기반한 담보 여력 역시 긍정적인 평가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샤힌 프로젝트가 완공을 앞두면서 대규모 투자의 종료 국면에 진입한 만큼 상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게 키우고 있다. 샤힌 프로젝트는 2026년 상반기 중 기계적 완공 후 2026년 하반기 중에 시운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장은 2027년 초에는 해당 설비의 상업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S-Oil은 구조적인 정제마진 강세, 유가 레벨 대비 낮아진 OSP 등을 바탕으로 중장기적인 영업이익 개선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특히 3년간의 샤힌 프로젝트향 대규모 Capex 사이클이 종료됨에 따라 2026년부터는 Cash Flow가 흑자전환하며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구간에 진입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샤힌 프로젝트의 핵심 관건은 올해 6월 기계적 완공과 12월 시운전 및 상업 가동의 안정적 이행 여부로 이동했다고 판단된다"며 "현재 예산 또한 승인 범위 내에서 철저히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동사는 품질 관리, 프리커미셔닝, 고객사 확보 작업을 병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점에서 샤힌 프로젝트는 단순한 건설 단계를 넘어 실질적인 상업화 직전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S-OIL은 과거 아시아 금융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침체기마다 선제적 대규모 투자를 통해 영업이익의 질적 진화를 지속했으며 샤힌 프로젝트 역시 이러한 위기 속 투자 전략을 통해 지속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형삼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정제마진이 회복 국면으로 전환했으며 향후 우호적인 수급 환경을 바탕으로 양호한 정제마진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7년 초 샤힌 프로젝트의 상업가동이 예정돼 있어 대규모 투자 사이클은 종료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되는 등 재무안정성은 향후 점진적인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대규모 석유화학 신증설 사업인 샤힌 프로젝트가 2027년 초 상업가동 될 예정으로 기존 정유 부문 중심의 사업구조 대비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프로젝트 가동에 따른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함께 원가 경쟁력 및 공정 효율성 제고를 바탕으로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 내에서의 경쟁력도 구조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 청년일보=신영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