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내 주요 방산 기업이 글로벌 안보 수요 증대에 힘입어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실적 성장에 걸맞은 기부금 규모를 확대하며 상생 경영을 실천했다.
29일 방산 '빅4'(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한국항공우주산업·LIG넥스원)가 공시한 2025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4개 사의 지난해 기부금은 총 507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257억원) 대비 약 두배(97.1%) 늘어난 규모다.
우선 국내 방산업계 '맏형' 격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98억6천661만원을 기록하며 방산 4사 가운데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203억973만원) 대비 약 2배 가량 급증한 수준이다.
방산업계 안팎에선 이 같은 기부금 확대 행보를 두고 지난해 거둬들인 양호한 성과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상 방산 부문의 수출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이 전년(1조7천918억원) 대비 72.4% 증가한 3조893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로템 역시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실적 기조를 반영해 기부금 규모를 확대하며 상생 경영에 힘을 보탰다. 현대로템의 지난해 기부금은 21억1천430만원으로, 전년(11억8천622만원) 대비 약 2배 가까운 78.2%의 증가율을 보였다.
K2 전차 수출을 중심으로 지난해 현대로템의 전체 영업이익은 1조56억원으로, 전년(4천565억원·120.3%)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이 중 방산 부문 영업이익은 9천563억원에 달해 전체 이익의 95.1%를 차지하며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
한국항공우주(KAI)의 지난해 기부금은 47억544만원으로, 전년(31억7천92만원) 대비 48.4% 증가했다. KAI의 경우 완제기 수출에 힘입어 지난해 2천69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으며, 전년(2천407억원) 대비 11.8% 증가했다.
이밖에 LIG넥스원은 방산 4사 중 가장 가파른 기부금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부금은 40억3천378만원으로, 전년(10억6천534만원) 대비 4배 가까이(278.6%) 급증했다.
LIG넥스원은 다연장 로켓 천궁Ⅱ의 아랍에미리트(UAE) 수출에 힘입어 지난해 3천19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2천233억원)보다 43% 증가한 수준이다.
업계 일각에선 기부금 확대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한다. 기존 수출국인 폴란드와 UAE뿐만 아니라 최근 중남미와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영토 확장이 본격화되면서 방산 호조세가 장기화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부금은 주로 장병 복지 개선, 각 지역에 거주하는 보훈 대상자들의 주택 개선 사업 등에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산업계 관계자는 "향후 호실적 기대감과 견고한 수주 잔고에 기반해 기부 활동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단순한 외형 성장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ESG 경영의 선두 주자로 도약하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