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사 성장세 주도"… 2020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34.7% 합작

등록 2021.02.01 14:38:30 수정 2021.02.01 18:07:41
박준영 기자 sicros@youthdaily.co.kr

연간 최종 순위 LG에너지솔루션 2위, 삼성SDI 5위, SK이노베이션 6위
3사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급성장세 보이며 시장 위상 크게 높아져

 

【 청년일보 】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에도 국내 업체 3사가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34.7%를 합작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1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건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전년 대비 21.0% 증가한 142.8GWh를 기록했다. 전기차 수요는 1, 2분기에 코로나19 여파로 줄었다가 3분기부터 회복세가 가속화되면서 누적 배터리 사용량 증가폭이 늘었다.

 

이 중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3사의 제품 사용량은 49.4GWh로, 전체의 34.7%를 차지했다. 2019년 16.0%에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3.5GWh(23.5%)로 중국의 CATL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삼성SDI는 8.2GWh(5.8%)로 5위, SK이노베이션은 7.7GWh(5.4%)로 6위를 점유했다.

 

국내 3사는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급성장세를 보이면서 점유율이 큰 폭으로 늘어 시장 위상이 대거 높아졌다. 

 

이들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의 판매 증가에 기인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중국산), 르노 조에, 폭스바겐 ID.3 등의 판매 호조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 포드 쿠가 PHEV, 폭스바겐 파사트 GTE 등이, SK이노베이션은 현대 코나 EV(유럽 물량)와 기아 니로 EV 등의 판매 급증이 급증세를 견인했다.

 

반면, 일본은 파나소닉과 PEVE의 점유율이 모두 떨어지면서 전체 점유율이 내려갔으며, 중국도 CALB의 선전에도 CATL과 BYD를 비롯한 나머지 업체의 점유율이 대부분 떨어지면서 전체 점유율이 급락했다.

 

한편, 2020년 12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5.8GWh로 전년 동기 대비 52.1% 급증했다. 코로나 사태로 위축되었던 시장 수요가 지난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되면서 6개월 연속 늘었다.

 

지역별로 중국과 미국, 유럽 시장 모두 증가한 가운데, 주요 업체 중 국내 3사를 필두로 다수 업체가 세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면서 시장 반등을 이끌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전 세계에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국내 3사가 꾸준히 성장세를 보여주면서 대거 선방하고 있다"며 "국내 업계에서는 향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시장 흐름에 맞춰 기술 경쟁력 강화 및 성장 전략 정비 등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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