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본사 전경. [사진=HK이노엔]](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8/art_17459053084698_fefba5.jpg)
【 청년일보 】 HK이노엔이 주력 제품 ‘케이캡’을 비롯해 모든 사업 부문에서 고른 실적 성장을 이루며, 올해 1분기 2천47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수출이 급증했고, 숙취해소제 ‘컨디션’의 매출 회복으로 H&B(Health & Beauty) 부문에서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 1분기 매출 16.3% 증가…ETC·수액 등 고른 성장
30일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HK이노엔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2천126억원) 대비 16.3% 증가한 2천474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54억 원으로 47.0%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74억 원으로 66.2% 성장했다.
전문의약품(ETC) 부문에서는 당뇨·신장 질환 영역 매출이 ‘포시가’ 품목허가 취하의 영향으로 213억 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했지만, 순환기·항암제 등 타 질환군에서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순환기 사업 매출은 6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으며, 로슈의 ‘아바스틴’ 제휴 판매 개시로 항암제 매출도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수액 사업은 올해 1분기 매출 3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급증했다. 특히 영양수액이 전년 동기 대비 58.2%라는 고성장세를 기록했으며, 기초수액도 전년 동기 대비 8.9%매출 상승이라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줬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수액 사업에 대해 “의료계 파업 종료 전이나, 이를 대비해 1·2차 병원대상 영업마케팅 확대하면서 판매 확대에 따른 매출 상승이라는 긍정적인 영향을 이끌어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임상 3상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비만치료제를 비롯해 자가면역질환(아토피), 암, 만성질환(이상지질혈, 당뇨, 고혈압) 치료제를 중심으로 R&D 집중 및 시장 지위 강화를 통한 내실 있는 성장을 추진겠다”고 말했다.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시리즈. [사진=HK이노엔]](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8/art_17459041598483_5b46bc.jpg)
◆ ‘케이캡’, 국내외 동반 성장…글로벌 신약 도약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경우 압도적인 성장을 선보이며, HK이노엔의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케이캡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천2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5% 성장했다.
처방약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514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실적은 436억원으로 집계됐으며, 특히 수출 실적은 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급증했다.
이번 수출 실적 성장은 지난해 12월 중남미 시장에 케이캡이 본격적으로 출시 및 유통되면서 신규 매출 실적 발생 및 이에 따른 케이캡의 글로벌 로열티 증가와 수출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케이캡은 현재까지 중남미 18개 국가에 기술수출 또는 완제품 수출 형태로 진출했다. 이 중 ▲도미니카공화국 ▲니카라과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콜롬비아 등 중남미 6개국에서 본격적으로 케이캡(중남미 제품명: 키캡)이 출시되며, 본격적으로 로열티와 수출 등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외에도 파라과이를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태국, 말레이시아 등 품목허가를 획득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제품 출시 등도 진행되고 있어 매출 성장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다년간 축적한 임상데이터 및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국산 신약 ‘케이캡’을 글로벌 신약으로 육성하고, 글로벌 소화성궤양용제 1·2위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도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숙취해소제 ‘컨디션’ 광고. [사진=HK이노엔]](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8/art_17459046226791_6c7fcd.jpg)
◆ 컨디션 매출 회복…H&B 부문 실적 반등
H&B(Health&Beauty) 사업부문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 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천453%라는 실적 개선율을 달성했다.
이번 실적 개선은 컨디션 매출 회복세에 따른 것으로, 올해 1분기 컨디션의 매출은 MZ소비자 집중 공략 전략이 맞아떨어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하며 1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헛개수와 티로그 등 일반음료 및 뷰티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1분기 매출은 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전년 동기(1억 원 미만) 대비 1천453% 증가했다. 이 중 ‘컨디션’ 매출은 140억 원으로 6.3%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일반 음료·뷰티 제품 매출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HK이노엔은 아이돌 그룹 엔믹스(NMIXX)의 해원을 브랜드 앰버서더로 기용해 MZ세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화보 제작, 유튜브 협업 영상 공개, 굿즈 출시 등 다양한 콘텐츠로 젊은 소비층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또 아이돌이 아르바이트 하는 컨셉의 ‘워크돌’ 코너에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이모카세’ 식당 아르바이트생으로 등장하는 내용의 인기 유튜브 채널 ‘워크맨’과 협업한 영상을 공개하는 등 컨디션과 해원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엔믹스 오해원과의 협업, 디지털 광고 확대, 캐릭터 마케팅 등 Z세대 소비자 공략 전략이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며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해 중장기 충성고객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