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5(Galaxy Unpacked 2025)' 행사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갤럭시 S25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522/art_17483031952915_894668.jpg)
【 청년일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이 해외에서 생산될 경우 최소 25% 관세를 내야 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삼성전자가 깊은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관세로를 이유로 미국에서 스마트폰 가격을 인상할 경우, 현지 시장 점유율에 직격탄이 가해질 수 있어서다.
27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의 관세 부과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스마트폰 판매 전략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이 미국에 반입될 때, 최대 14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으나, 지난달 그 대상에서 스마트폰과 PC 등 IT 기기를 제외했다.
이에 IT업계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25%의 품목별 관세라는 또 다른 벽 앞에 서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피하려면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라는 주장이지만, 이는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입장이다.
현재 애플은 아이폰 생산량의 90%를 중국에서 생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국이 아닌 인도로 생산거점을 옮기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 미국으로 생산거점을 옮기기 위해선, 애플의 경우 전체 공급망의 10%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데만 약 300억 달러가 투입돼야 하며 이전 기간에는 약 3년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또한 인건비 등 문제로 인해 미국 내 생산은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현실적으로 기업이 취할 수 있는 조치는 가격 인상뿐이다. 업계는 관세가 부과될 경우 삼성전자가 미국 내 스마트폰 가격을 30~40% 상향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