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가 몰려온다(下)] "K-컬쳐 체험에 맞춤형 서비스까지"…호텔업계, 유커 맞이 채비 '분주'

등록 2025.09.26 08:00:10 수정 2025.09.26 08:01:06
김원빈 기자 uoswbw@youthdaily.co.kr

"3~4성급 호텔서 특급호텔까지"…중국인 단체관광객 무이자 입국에 호텔업계 '화색'
'케데헌' 열풍에 K-컬쳐, K-팝 체험 프로그램 '인기'…서울 대표적인 장소 투어 상폼도

 

정부가 오는 29일 중국 단체관광객 대상으로 한시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 여행업계는 주요 국내 유통업체의 '큰 손'으로 불리는 '유커'의 대거 입국을 전망하고 있으며, K-컬쳐 확산 영향으로 해외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뷰티업계는 물론, 백화점·면세점 업계도 일련의 '환영식'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을 찾는 유커 수요 선점을 위한 유통업계의 치열한 경쟁을 알아본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上) 무비자 특수에 K-뷰티 '들썩'…中 관광객 맞이 총력전
(中) 백화점·면세업계, 유커 방문에 '활짝'…"혹한기 극복 '기회'"
(下) "K-컬쳐 체험에 맞춤형 서비스까지"…호텔업계, 유커 맞이 채비 '분주'

 

【 청년일보 】 호텔업계가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을 앞두고,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고객 공략에 속도를 올린다.

 

'단체관광객'의 인기가 높은 3~4성급 호텔에서 비즈니스 목적의 수요가 높은 5성급 특급호텔까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호텔업체들은 대규모 중국인 단체관광객 입국과 기존의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동시에 흡수할 수 있는 각종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전개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호텔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당시 입었던 막대한 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 신라호텔, 'K-컬쳐 프로그램' 진행…롯데호텔, '서울 디스커버리' 패키지 운영

 

먼저 서울신라호텔은 '월드케이팝센터'와 손잡고 외국인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선다.

 

서울신라호텔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K-컬처 열풍에 K-팝 전문 교육기관인 월드케이팝센터와 협력해 K-컬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최근 호텔 인근에 위치한 성곽길과 남산과 연관된 애니메이션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며 외국인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자, 외국인 투숙객들을 위한 K-컬처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다.

 

월드케이팝센터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K-팝 종합 전문기관으로, 오랜 기간 케이팝 트레이닝 시스템 구축과 글로벌 인재 양성에 앞장서 왔다.

 

특히 K-팝 교육 분야 최초로 ISO 국제 인증을 획득한 기관으로,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월드케이팝센터는 서울신라호텔의 외국인 고객만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짧은 시간 안에 K-POP 댄스를 배우고 숏폼 콘텐츠를 제작해보는 '숏폼 챌린지 체험' ▲희망곡을 직접 선정해 완성도 있는 퍼포먼스를 배워보는 '프리미엄 체험' 등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구성해, 남산에 위치한 월드케이팝센터에서 진행한다.

 

서울신라호텔 관계자는 "호텔 인근에 위치한 성곽길, 남산에 대한 외국인 고객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방한 외국인 고객들이 우리 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는 수준 높은 K-컬처 프로그램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롯데호텔 서울은 중국은 물론, 일본, 영미권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서울 디스커버리 & 다이닝(Seoul Discovery & Dining)' 3연박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이 패키지는 오는 2026년 2월 28일까지 예약 가능하며, 투숙 기간은 내달 1일부터 2026년 2월 28일까지다.

 

이 패키지를 구매한 고객에게는 객실 3박에 경복궁, 창덕궁 등 고궁 입장이 가능한 '디스커버 서울패스 헤리티지 에디션' 2매와 10만원 상당의 F&B 크레딧이 제공된다.

 

아울러 롯데호텔 부산은 중국인을 타깃으로 판매채널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중식당 '도림'과 연계한 객실 패키지를 기획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인다.

 

 

◆ 더 플라자, '웰켐 서울' 패키지 판매…파라다이스시티, '중국인 맞춤형 서비스' 강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 플라자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웰컴 서울(Welcome Seoul)' 패키지를 선보인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전통문화 ▲K컬처 ▲K뷰티 체험 패키지에 이어 네 번째 맞춤형 패키지를 준비했다.

 

웰컴 서울 패키지는 ▲디럭스 객실 1박 ▲티머니 교통카드 2개(카드당 5천원 충전) ▲자개 손거울 2개로 구성했다.

 

교통카드는 국왕 인장인 옥새 모양 또는 더 플라자 전경이 담긴 한정판 카드 중 하나를 제공한다. 지하철과 버스를 활용해 인사동, 북촌 한옥마을 등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를 편리하게 둘러볼 수 있다.

 

옥새형 교통카드는 선착순 20팀에게 한정 배포되며 이후에는 더 플라자 전경 카드를 지급한다.

 

투숙 기간은 오는 12월 31일까지며 패키지 구매 고객은 피트니스클럽과 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32만5천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이며, 웹 회원은 2만원 할인이 가능하다.

 

더 플라자 관계자는 "올해 4월 더 플라자 외국인 투숙 비율이 81%를 기록하며 지난 2019년을 넘어섰다"며 "외국인 투숙객 선호도 조사에서 문의가 많았던 전통공예 기념품과 교통카드를 신규 패키지에 담았다"고 말했다.

 

더 플라자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호캉스와 K-컬처 체험이 가능한 ‘원더러스트 코리아(Wanderlust Korea)’ 패키지를 운영한 바 있다.

 

더 플라자는 지난해 인기에 힘입어 올해도 이 패키지를 ▲디럭스 객실 1박 ▲‘참한복’ 프리미엄 한복 대여권(2인) ▲셀프 사진관 '포토시그니처' 촬영권(1회)으로 구성해 연간 상품으로 판매 중이다.

 

 

한편, 파라다이스시티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한시적 허용에 맞춰 중국인 고객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 강화에 나섰다.

 

오는 10월 18일부터 19일까지 개최 예정인 음악 페스티벌 '매들리 메들리' 티켓(2매)과 씨메르·원더박스 이용권을 포함한 객실 패키지를 OTA(온라인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등 적극적인 중화권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중국인 고객의 편의 및 만족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중국어 서비스와 알리페이·위챗페이 결제를 지원한다. 또한, 미슐랭 스타를 획득한 세계적 중식 레스토랑 '임페리얼 트레져' 운영 등을 통해 중국인 고객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며 수준 높은 미식 경험을 제공한다.

 

여기에 서울드래곤시티는 내달 말까지 루프톱 다이닝 공간 '카바나 시티'에서 K-포장마차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카바나 시티 포차 34'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에서는 서울드래곤시티 스카이킹덤 최상층에 위치한 카바나 시티의 탁 트인 도심 전경과 함께 포장마차 감성을 반영한 친근한 메뉴를 앞세워 정감 어린 분위기를 제공한다.

 

포차가 생소한 젊은층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레트로한 감성과 K포차만의 낭만을 경험할 수 있도록 포장마차하면 떠오르는 초록빛 멜라민 접시에 먹거리를 플레이팅해, 맛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한다.

 

대표 메뉴로는 '해물라면', '무뼈닭발, 주먹밥', '치즈 계란말이', '오뎅탕' 등 포장마차하면 떠올릴 수 있는 친숙한 메뉴 8종을 엄선해 선보인다.

 

준비된 메뉴 8종 중 원하는 메뉴 3종과 함께 소주 1병, 맥주 2병이 포함된 '카바나 시티 포차 세트'도 7만5천원에 만나볼 수 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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