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환자 모니터링 혁신”…대웅제약 씽크, 보건의료 디지털 전환 ‘선도’

등록 2025.12.02 08:00:01 수정 2025.12.02 08:45:26
김민준 기자 kmj6339@youthdaily.co.kr

올 연말까지 1만3천개 병상 설치 예정…"2차병원 확산 최초 목표比 성과 5배 이상↑"
내년 1분기 2세대 씽크 ‘All New thynC’ 출시 예정…"혈당·혈압 원격측정제어 서비스 제공"
"다가오는 ‘보건의료 디지털 전환’ 대비해 AI기술 활용 병원·기업 지원과 보험제도 개선 필요"

 

【 청년일보 】 최근 고령 인구 증가로 중증환자와 만성질환자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이들의 상태를 보다 정밀하게 추적하고 세밀하게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생체신호 측정 방식은 일정 시간 간격으로 의료진이 수기로 데이터를 확인하고 차트에 기록해야 해 실시간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씨어스테크놀로지가 개발해 대웅제약과 공동 판매 중인 스마트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가 의료계로부터 호응과 주목을 받고 있으며, 스마트병원으로의 전환 및 도약을 선도하고 있다.

 

이에 청년일보는 오창헌 대웅제약 디지털헬스1팀장과 함께 올해 씽크의 실적 전망과 함께 씽크가 의료계로부터 선택을 받은 이유가 무엇이며, 씽크가 보건의료계에서 어떠한 의미를 갖는 시스템이고, 앞으로 다가올 보건의료 디지털 전환 시대에서 우리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을지 등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봤다.

 

◆ 환자·의료진·데이터를 연결하는 ‘씽크’…환자 입원 생활 불편함 개선 위해 ‘탄생’

 

먼저 ‘씽크(thynC)’는 Think + Sync의 약칭으로, 의료 데이터와 의료진·환자의 경험을 하나의 흐름으로 생각하듯 자연스럽게 연결한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복잡한 의료 정보와 ▲여러 환자 모니터링 ▲의료진의 의사결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국민 건강 개선에 보탬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씽크는 대웅제약이 웨어러블 의료기기를 활용한 홀터서비스 ‘mobiCARE 사업’을 하면서 해외에서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는 MCT라고 하는 Mobile Cardiac Telemetry 서비스를 추진하려 했으나, 국내는 원격 의료가 합법화되지 못해 병원 내에서 할 수 있는 Telemetry(원격측정제어) 서비스로 눈을 돌리면서 탄생했다.

 

씽크 개발 당시만 하더라도 해외 제품 일부만 Telemetry 서비스에 사용이 되고 있었는데, 높은 도입 비용과 유선의 무거운 장비 및 관리 편의성 측면에서의 불편함으로 인해 상급종합병원 중환자실 위주로 제한적으로 도입돼 활용되고 있었고, 환자들도 입원 생활에 많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었다.

 

이러한 환자들의 호소에 많은 입원 환자들이 편리하게 모니터링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든 대웅제약은 씽크 개발에 착수하게 됐다.

 

원하는 성능을 얻기까지 수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어려움을 헤쳐나간 끝에 대웅제약은 심전도와 ▲산소포화도 ▲맥박 ▲호흡 등의 기본적인 바이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체온 모니터링과 낙상 감지 등의 기능 등을 가진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를 개발할 수 있었다.

 

오창헌 팀장은 “병원 현장을 쫓아다니며 얻은 의료진들의 피드백과 병원 환경에서의 실증을 거치면서 파악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고도화를 거쳐 서비스할 수 있는 수준의 씽크가 탄생했다”면서 환자 중심 시스템 씽크 개발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지금도 씽크는 추가 개발을 통해 계속 진화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디지털헬스케어를 시장에 공급해 환자-병원-기업 모두가 win-win-win 하는 선순환 구조 구축을 목표로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 씽크, 올 연말까지 1만3천병상에 설치…“Telemetry 한계 극복해 보건의료 개선”

 

씽크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보건의료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0월 기준 120여개 요양기관 1만3천여개 병상과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후 계약순서에 따라 순차적으로 시공이 진행돼 현재는 약 7천개 병상 설치가 완료돼 운영 중이며, 올 연말까지 1만3천개 병상 전체에 설치 완료될 예정이다.

 

이처럼 씽크가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이유로는 AI와 경량의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활용해 기존 Telemetry의 한계점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점이 꼽히고 있다.

 

특히 병원 의료진들은 실시간 응급 부정맥이나 위험신호 알람을 통해 빠르게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환자 케어 시스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간호부에서는 환자를 주기적으로 방문해 바이탈을 체크해야 하는 업무 부담 감소와 경량의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관리 편의성을 통해 효율적인 병동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을 큰 장점으로 꼽고 있다.

 

병원 경영진은 최신 스마트병원 시스템 구축을 통한 병원 브랜드 가치 상승과 수익 향상 및 병원 운영 효율화에도 큰 점수를 주고 있으며, 환자 만족도가 올라가는 점도 병원의 신뢰도 상승에 크게 기여하는 요소로 지목했다.

 

오창헌 팀장은 “씽크는 상급종합병원뿐만 아니라 2차병원 전 병동 확산을 통해 최초 목표 대비 5배 이상의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의 리딩을 통해 매출 향상은 물론, 우리가 판매하는 최신 기술이 환자의 건강을 보살피고 생명을 살리는 동시에 의료기관의 업무 효율성과 의료진의 근무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가 하는 일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해 매출을 늘리는 것이 아니다”면서 “기존에 제약회사에서 단순히 치료약제만 판매했던 시대를 지나, 대웅제약은 삶의 질 향상을 선도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서 ▲질환 예측 ▲조기진단 ▲치료 ▲사후관리에 이르는 토탈 헬스케어를 통해 국민의 건강 개선에 일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다가오는 ‘보건의료 디지털 전환’…“AI기술 활용 병원·기업 지원과 제도 개선 필요”

 

요양기관들이 씽크를 도입한다는 것은 우리나라 보건의료가 디지털 전환을 본격적으로 맞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치료를 중심으로 발전돼 왔다면 앞으로는 디지털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질환 예측부터 ▲조기진단 ▲치료 ▲사후관리까지 환자 전주기를 아우르는 생태계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새정부 정책도 의료AI분야에 많은 투자를 하는 것으로 발표된 만큼 의료AI 발전은 예정된 수순이라 할 수 있으며, AI를 활용하면 보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환자 돌봄이 가능해지고 궁국적으로 국민건강증진 및 의료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보건의료계의 주요 관심사라고 할 수 있다.

 

대웅제약은 발빠르게 씽크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디지털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내년(2026년) 1분기내 2세대 ‘All New thynC’ 모델을 출시해 세계 최초 커프리스(cuffless) 혈압계와 연속혈당측정기를 활용한 Telemetry 유일의 혈당·혈압 모니터링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패치를 활용한 근감소증 진단 솔루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AI 음성 인식 솔루션도 연동해 의료진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모델로 고도화시켜나가고, 병동에서 모니터링하는 체중·소변·심박출 등 외부 업체 솔루션과의 연동을 통해 하나의 시스템으로 모니터링을 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씽크를 병상 모니터링을 넘어 향후 ▲위험 예측 모델 ▲의료 문서 자동화 ▲원격 추적 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매끄럽게 연결해 환자에게는 맞춤형 건강관리를 제공하고 의료진에게는 행정업무 부담 감소와 환자 돌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고도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오창헌 팀장은 “다가오는 보건의료의 디지털 전환을 대비해 AI기술 도입 병원과 의료AI기술 개발 기업들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져야 하고 AI기술을 활용한 의료행위에 대한 보험 확대 등이 강화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들의 AI 의료에 대한 수용도 및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국가 차원의 다양한 캠페인과 공익 사업이 활성화돼 일방이 아닌 양방의 소통과 교류를 통해 의료 발전에 대한 혜택이 국민들에게 전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로35길 4-8, 5층(당산동4가, 청년일보빌딩)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회장 : 김희태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