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김덕규의 건강과 재생의학] <83> 보습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붉은 얼굴, '안면홍조'와 재생의 골든 타임

등록 2025.12.23 09:04:46 수정 2025.12.23 09:04:46
김덕규 닥터킨베인 병원장

 

【 청년일보 】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피부는 가장 먼저 수분 부족과 장벽 약화의 신호를 보냅니다. 많은 이들이 이 신호에 보습제를 반복적으로 덧바르는 방식으로 대응합니다. 그러나 얼굴의 붉은 기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열감과 화끈거림이 동반된다면 단순 건조 피부와는 다른 혈관성 염증 질환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러한 증상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피부 질환이 바로 안면홍조입니다.

 

안면홍조는 피부 표면의 모세혈관이 정상적인 자율 조절 능력을 잃고 과도하게 확장되거나 수축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특히 겨울철, 실내외의 큰 온도 차는 혈관을 반복적으로 자극하여 증상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원인이 됩니다.

 

혈관 확장 반응이 반복되면, 혈관 주변 조직에 염증 반응이 활성화되고 이는 피부 장벽 손상으로 이어집니다. 장벽이 약화되면 수분 손실이 가속화되고 외부 자극이 쉽게 침투하여 민감성 피부, 만성염증, 지속적인 붉은 기로 연결됩니다.

 

결국 보습만으로는 근본적인 회복이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문제는 물 부족이 아니라 구조 손상에 있는 것입니다.

 

손상된 피부를 회복하고 혈관 과민 반응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재생 중심의 치료 전략이 필요합니다. 자외선 강도가 낮아 피부 깊은 층의 재생에 집중하기 유리한 겨울은 치료 결과가 특히 좋게 나타나는 계절입니다.

 

재생 관리는 표층의 건조 증상 완화에 그치지 않고, 진피층·기저층 세포의 활성을 높여 피부 스스로 복구할 수 있는 능력을 되찾게 하는 것에 목적이 있습니다. 이는 장기적 관점에서 피부 건강을 회복시키는 핵심 과정입니다.

 

손상된 피부 회복의 첫 단계는 피부 온도를 낮추고 염증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피부과에서는 필요 시 전문적인 재생 치료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PDRN은 손상된 세포 복구와 조직 재생을 촉진하여 탄력과 회복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활용되고 있습니다.

 

안면홍조는 단순한 미용 문제가 아니라 혈관 반응성, 피부 장벽 손상, 미세 염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며, 적절한 관리 없이 방치할 경우 쉽게 만성화될 수 있는 피부 질환적 문제입니다.

 

따라서 겨울철 피부 관리는 단순한 보습을 넘어서 손상된 장벽을 복원하고 염증을 안정시키는 '재생·회복 중심 전략'으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근본 원인을 바로잡는 전략적 관리가 진정으로 건강하고 균형 잡힌 피부 상태를 만드는 길입니다.

 


글 / 김덕규(닥터킨베인 병원장)

 

㈜ 제론셀베인 대표이사
닥터킨베인 피부과의원 대표원장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전문의
대한 피부 레이저 학회 공보이사
연세대 세브란스 에스테틱연구회 정회원
PDRN 항염재생치의학연구회 (치주염 치료와 재생) 정회원
대한 미용성형학회 정회원
대한 미용웰빙학회 정회원
대한 비만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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