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년일보 】 피부과 진료 현장에서 아토피 환자와 민감성 피부를 가진 환자들은 공통적으로 피부 장벽의 약화와 극심한 건조감을 호소합니다. 피부 장벽은 우리 몸을 보호하는 가장 앞선 방어선인데, 이 기능이 손상되면 피부 수분이 쉽게 증발하고 외부 자극 물질이 침투하면서 염증과 가려움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결국 환자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큰 불편을 겪게 되고, 삶의 질은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치료가 바로 보습 관리입니다. 보습 치료는 단순히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차원을 넘어, 손상된 피부 장벽을 회복시키고, 염증 반응을 완화하며, 재발을 예방하는 데 핵심적인 의학적 접근입니다. 실제로 아토피 환자의 경우 보습제는 스테로이드나 면역조절제와 같은 약물 치료와 함께 병행되는 1차 치료제로 간주되며, 보습제 사용의 꾸준함이 곧 환자의 증상 조절 및 재발 여부와 직결됩니다.
임상 경험에서도 보습제를 성실히 사용한 환자들은 피부 상태가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약물 치료 반응 또한 긍정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보습 관리가 소홀하면 피부 장벽이 회복되지 않아 염증 악화와 재발이 반복되는 경우가 흔히 관찰됩니다. 즉, 보습은 보조적 관리가 아닌 치료의 중심축이라는 점이 임상 현장에서 끊임없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단순히 수분을 공급하는 차원을 넘어, 피부 자체의 재생 능력과 회복력을 강화할 수 있는 성분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PDRN은 손상된 피부 세포의 회복과 조직 재생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보습 치료와 병행할 경우 피부 장벽 강화와 재생 효과에서 상승 작용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보습제를 넘어서 환자의 피부를 보다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결국 보습 치료는 아토피와 민감성 피부 환자들에게 단순한 ‘관리’ 차원을 넘어, 치료의 핵심 축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피부 장벽이 무너진 상태에서는 어떤 치료를 시도하더라도 기대만큼의 효과를 얻기 어렵습니다. 기본적인 보습 관리가 피부의 기초 체력을 회복시켜 주는 첫걸음이자, 장기적인 피부 건강을 지키는 근간이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진료 현장에서 환자들을 꾸준히 살펴온 피부과 의사의 경험 역시 이를 뒷받침합니다. 보습 관리만 충실히 이어가도 환자의 삶의 질이 눈에 띄게 향상되는 경우가 많으며, 여기에 재생치료를 적절히 병행하면 피부 회복 속도와 유지력이 크게 개선됩니다. 즉, 꾸준한 보습 관리와 재생 치료의 유기적 결합은 단순한 치료 전략이 아니라, 환자의 피부 건강을 장기적으로 지켜내는 가장 확실하고도 과학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글 / 김덕규(닥터킨베인 병원장)
㈜ 제론셀베인 대표이사
닥터킨베인 피부과의원 대표원장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전문의
대한 피부 레이저 학회 공보이사
연세대 세브란스 에스테틱연구회 정회원
PDRN 항염재생치의학연구회 (치주염 치료와 재생) 정회원
대한 미용성형학회 정회원
대한 미용웰빙학회 정회원
대한 비만학회 정회원
대한 비타민 연구회 정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