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생명 임단협 잠정 합의에도 노사 시각차...화합 온도차 ‘과제’

등록 2026.03.16 08:00:00 수정 2026.03.16 09:24:20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노사, 2025년 임금·단체협약 잠정 합의 속 16일 최종 합의 예정
남궁연 대표 ‘제3자 개입’ 발언 공개에 노조 반발 속 갈등 '재점화'

 

【 청년일보 】 하나생명 노사가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두고 잠정 합의에 이르며 양측간 갈등이 일단락되는 분위기 속에 잠정 합의를 해 놓고 남궁원 대표이사의 ‘제3자 개입’ 관련 발언이 공개되면서 노사간 또 다른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16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남궁원 하나생명 대표이사와 조우진 하나생명 노동조합 지부장은 이날 독대를 통해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약안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노사 양측근 우여곡절 끝에 지난 10일 임단협 교섭에 대한 잠정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양측간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일정 수준의 접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협상 중 핵심 쟁점은 단연 임금 인상률이었다. 노조는 업계 평균 임금 인상률인 약 4.5%를 근거로 기본급의 약 4%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사측은 앞서 한 차례 임금 인상이 이뤄졌다는 점을 내세우며 추가 인상 요구안에 난색을 표해왔다.


김직현 하나생명 노동조합 부지부장은 “(노조가) 원하는 수준이 모두 반영되지는 않았으나, 사안이 장기화됐고 시급한 상황이었던 만큼 우선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당초 노조는 임단협 협상과 함께 인천 청라 본사 이전 문제 등을 두고 하나금융그룹과의 직접 교섭을 요구하며 집단 행동에 나설 예정이었다. 노조는 조합원 약 100명과 외부 연대 노조 약 50명이 참여한 결의대회를 준비했지만,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면서 대규모 집회는 일단 보류한 상태다.

 

원만하게 진행되던 협상은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후 남궁원 대표이사의 발언이 공개되며 노조가 강하게 반발, 또 다시 양측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남궁원 대표이사는 내부 메세지를 통해 “우리 스스로 회사를 폄하하고 신뢰를 떨어뜨리는 행동은 결국 피해가 우리에게 돌아온다”면서 “이해관계가 다른 제3자가 개입하면 본질이 흐려지고 해결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언론이나 정치권과 같은 외부는 회사의 성장이나 미래보다 자신의 입장을 키우는 데 더 관심이 있을 수 있다”고도 일갈했다.

 

이를 두고 노조측은 남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이 노사간 협상 과정에서 외부에 내부 상황을 알린 것을 비난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다만 노조측은 신의성실 원칙에 입각해 이번 사안과 관련해 상호 협의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하나생명의 한 노조 관계자는 "세부적인 문구 조정 등 일부 논의가 남아 있지만, 노사가 상호 협력 속에서 사안을 원만히 마무리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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