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말 많은'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올해엔 좀 다른가?

등록 2019.11.04 06:00:00 수정 2020.01.09 16:59:21
박광원 기자 tkqtkf12@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기존 백화점 세일이랑 다른게 없는것 같아요"

 

정부가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를 표방하며 추진하고 있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Korea Sale FESTA)'에 참여한 백화점에서 만난 소비자가 한 말이다.

 

2015년 처음 시작된 이 행사는 1일부터 3주 동안 진행된다.

 

'코세페'는 그동안 할인율이 적고 할인 품목이 다양치 않아 소비자로부터 많은 지적을 받아왔다. 올해 행사도 시작되기 전부터 예년과 비슷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월 판매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해 소비자에게 큰 반응을 얻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참여업체들의 한정된 물량 공급은 소비자들에게 쇼핑의 즐거움을 주기는 커녕 공분만 살 뿐이었다.

 

올해는 정부가 기획하고 업계가 참여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민간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됐다. 그동안 유통업체만 참여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가전제품과 자동차 업체들까지 대거 합류했다. 이는 소비자의 관심이 갈수록 미지근해지는 상황 속에서 매우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현대·기아차, 쌍용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차 등 국내의 내로라하는 자동차 업체들이 동참하면서 행사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워졌다. 

 

지난해 까지는 서울 및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역 소비자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이라는 목소리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코세페' 기간 버스킹, 라이브 그래피티쇼 등의 다채로운 행사들이 명동, 강남, 삼성역, 홍대, 동대문 등 서울지역에만 편중돼 큰 비판을 샀다. 이런 비판을 적극 반영해 올해 코세페는 전국의 백화점, 마트, 기업형 수퍼마켓, 면세점, 전자상거래업체 등 작년보다 다양한 곳에서 기획됐다. 아울러 대형 유통채널, 중소기업, 프랜차이즈업체, 전통시장, 온라인 쇼핑몰 등도 참여하면서 코세페의 분위기는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지만 매년 문제로 여겨지는 '낮은 할인율'은 소비자의 마음을 잡기에는 다소 부족함이 있어 보인다. 

 

이번 행사는 60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이에 따라 정부도 중국의 '광군제'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비교하며 소비진작을 유도하지만, 코세페에서 제공하는 제품의 할인율은 앞서 두 대표적인 행사에 비하면 턱 없이 낮다보니 이 점은 적극적인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결국 '코세페'의 성공을 위해서는 정부와 참여 업체들이 소비자의 마음을 얻기 위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올해엔 정부가 기대하는 소비진작을 얼마나 이뤄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가전과 자동차 회사의 참여 등으로 흥행이 기대되는 것이 사실이다.  

 

'코세페'가 블랙프라이데이나 광군제와 같은 세계적인 세일행사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정부와 관련업계 모두 소비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동안 이뤄졌던 정부주도 '관치세일'이나 형식적인 할인 등으로는 소비자들에게 적잖은 실망감을 안길 뿐만 아니라 흥행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향후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코세페'가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행사로 자리잡는다면, 매년 11월은 전 세계 소비자들이 한국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기다려지는 달'이 되지 않을까? 

 

[청년일보=박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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