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4년 만에 백악관 복귀…'미국 우선주의' 재선포

등록 2025.01.21 09:22:15 수정 2025.01.21 09:22:15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미국 황금 시대 시작" 언급…핵심 가치, '미국 우선주의' 내세워
대외 개입 자제…"우리가 시작하지 않은 전쟁으로 평가 받겠다"

 

【 청년일보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 로툰다에서 제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지난 2017년부터 4년간 제45대 대통령으로 재임했던 그는 이번 복귀로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한 번 실패 후 재도전해 대통령직에 오른 인물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미국의 황금시대가 이제 막 시작됐다"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라는 자신의 핵심 가치를 재확인했다.

 

아울러 "미국 우선주의를 국정 모토로 삼아 미국의 주권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선언하며 다시 한번 '아메리카 퍼스트' 기조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가장 강력한 군대를 건설할 것"이라며 군사력 증강을 예고했다. 그러나 대외 군사 개입을 자제하겠다는 의지를 동시에 밝히며 "우리가 시작하지 않은 전쟁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대외 전쟁을 억제하는 동시에 국익에 반하는 군사적 개입을 최소화하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국내 정책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석유 및 천연가스 시추 확대를 선언하며 친환경 정책을 대체할 방침을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했던 '그린 뉴딜'을 폐기하고 전통 에너지 산업을 부활시키겠다는 것이다.

 

또한, 불법 이민자를 강경히 차단하기 위한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 남부 국경에 군대를 배치하고, 서류 없이 입국한 이민자들이 체류 대기 중 미국에 머물 수 없도록 하는 강력한 조치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미국 정부는 남성과 여성이라는 두 가지 성별만을 인정할 것"이라며, 성소수자 권익 증진에 대해 이전 행정부가 추진했던 정책을 폐기할 것임을 암시했다.

 

그는 "상식의 혁명"을 강조하며 전통적 가치를 기반으로 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 무역 시스템 재검토와 관세 확대 방침을 발표하며 미국의 경제적 자립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그는 "우리는 단 하루도 다른 나라에 이용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미국 내 산업 보호와 자국 우선 경제 정책을 내세웠다.

 

한편, 1946년생으로 78세 7개월의 나이에 대통령직에 복귀한 트럼프는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또한, 132년 만에 두 차례 비연속적으로 대통령직을 맡은 사례로, 이는 그로버 클리블랜드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를 차지하고, 연방대법원에서도 6대3 보수 우위를 확보한 상황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이러한 강력한 권력 기반은 그의 2기 집권에 큰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취임식은 1985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이후 40년 만에 처음으로 실내에서 진행됐다. 북극 한파로 인한 강추위 때문에 취임식 장소를 의사당 로툰다로 변경했고, 약 800명의 참석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실내 경기장 등에서 취임식을 지켜본 지지자들도 대거 모이며 트럼프의 복귀를 축하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미국 우선주의 시대 2.0'이라는 새로운 기조로 출범하며 미국 국내외 정책에 대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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