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안포인트 원전해체 작업 모습. [사진=현대건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27/art_17515046599935_e3fafb.jpg?iqs=0.32042080685883845)
【 청년일보 】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미국 원전해체 사업에 참여하며 축적한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원전해체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원전해체는 영구 정지부터 부지 복원까지 최소 10년 이상이 소요되는 고도의 기술 집약 사업이다. 긴 기간과 까다로운 기술, 관련 법령 및 장비의 제한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해체가 완료된 사례는 25기에 불과하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고리 1호기의 해체 승인을 결정하며, 영구 정지 8년 만에 본격적인 해체 사업이 시작됐다.
1971년 고리 1호기 시공을 시작으로 한국형 원전 24기를 건설하며 대한민국 원자력 시대를 주도해 온 현대건설은 원자력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진입 장벽이 높은 원전해체 시장에서도 고리 1호기 증기발생기 교체 공사 등 국내 노후 원전 설비개선 공사에 참여해 다수의 해체 관련 경험과 기술을 축적해왔다.
현대건설은 2022년부터 원전해체 분야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보유한 미국 홀텍(Holtec)사와 인디안포인트(IPEC) 1~3호기 원전해체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건설은 해당 현장에 전문 인력을 파견해 노하우와 기술을 교류하며 글로벌 해체 역량을 강화해왔다.
이 프로젝트에서 현대건설은 원자로 구조물 절단 및 오염 장비 해체, 사용후핵연료 제거 및 저장시설 이송, 건물 해체 및 폐기물 관리 등 핵심 공정을 공동으로 수행 중이며, 원격 자동용접 시스템 등 첨단 기술 활용에도 적극 참여했다.
![인디안포인트 원전 전경. [사진=현대건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27/art_17515056301299_58eb21.jpg?iqs=0.742661088975243)
현대건설은 미국 현지에서 축적한 선진 기술과 노하우를 고리 1호기를 비롯한 국내 원전 해체 사업에 적용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2019년 한국수력원자력 과제를 통해 해체 원전 부지 오염 평가 및 복원, 규제 해제 안전성 평가 기술 등을 확보했다.
특히, 2022년 자체 개발한 방사성 오염토양 복원 기술로 이 분야 최초로 환경부 녹색인증을 받았다. 지난해부터는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 등 국내 영구 정지 원전의 부지 상태를 확인하고 원전 해체 절차를 수립하기 위한 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원전해체 시장은 2050년 500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유망 시장"이라며, "미국 원전해체 경험이 있는 유일한 국내 건설사로서 다양한 역량을 축적하고 있어 향후 국내외 원전해체 분야에서 실질적인 수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