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현대건설, 해상풍력설치선 추가 발주 ‘논의’ 착수

등록 2025.06.11 10:00:00 수정 2025.06.11 10:00:06
선호균 기자 hokyunsun@youthdaily.co.kr

해상풍력터빈 대형화 추세 발맞춰 신규 설치선 필요성 ↑
해상풍력설치선, 발전기·터빈블레이드 등 기자재 운반
상부터빈·해저케이블 설치…준공 후 유지보수 공정 수행

 

【 청년일보 】 한국전력과 현대건설이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추가 발주를 두고 본격적인 검토에 착수했다. 아직 초기 논의 단계지만, 해상풍력 터빈의 대형화에 따른 수요 증가 가능성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WTIV(Wind Turbine Installation Vessel)는 해상풍력 발전기를 바다로 운송·설치하는 특수 선박으로 대형 해상풍력발전기를 바다로 운반하고 설치하는데 특화돼 있으며, 터빈 블레이드 등의 기자재를 나르는 데 사용되는 등 해상풍력 발전 확장의 필수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WTIV는 최대 15메가와트(㎿)급 대형 해상풍력발전기를 한번에 운송하고 설치할 수 있다. 특히 이 선박은 척당 약 7천억원의 가치를 지닌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해상풍력 산업에서 필수적이 자원으로 평가된다.

 

지난 2023년 6월 13일 경남 통영 HSG성동조선에서 출항한 국내 최초의 해상풍력 발전기 설치 전용 선박인 ‘현대 프론티어호’는 같은 해 7월부터 제주 한림해상풍력발전 현장 터빈 설치공사에 본격 투입됐다.

 

이 선박은 첨단 시스템을 갖춘 길이 85m, 폭 41m, 높이 6.5m의 1만4천톤급 전용선으로 해상에서 자재 인양 및 운반, 설치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

 

현대 프론티어호가 투입됐던 제주 한림해상풍력발전 현장은 현대건설이 사업발굴, 지분투자, 금융PF조달, 설계·시공·조달(EPC)까지 프로젝트 전반을 주도했던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다.

 

당시 현대건설과 100% 자회사인 현대스틸산업이 해상풍력발전기 하부구조물을 제작하고 설치하며, 상부터빈과 해저케이블을 설치하는 핵심 공정을 수반하는 등 발전기자재 설치와 준공 후 유지보수까지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의 전 공정을 수행했다.

 

이 곳은 현재 가동을 시작해 5.56㎿ 규모 발전기 18기로 100㎿ 전력을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26만2천800㎿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반면 이 설치선은 수심 60m 이내에서 최대 10㎿ 규모의 풍력터빈까지만 설치가 가능한 단점이 있다. 해상풍력터빈이 14㎿급 이상으로 대형화되는 추세여서 신규 설치선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사안을 검토 중이며 시장조사 차원에서 가격에 대한 문의와 사업 추진을 위한 시장 형성 현황 등을 파악하고 조사하는 차원에서 협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선호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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