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수택동 재개발사업 조감도. [사진=현대건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626/art_17506440125283_7d7725.png)
【 청년일보 】 현대건설이 7천7세대 규모의 수택동 재개발 정비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수택동 재개발 정비사업은 공사비 2조8천69억원을 들여 최고 49층, 27개 동 규모의 초대형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단일 재개발 사업으로는 세대수와 규모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이다.
구리 수택동 재개발 정비사업 조합은 지난 21일 열린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확정했다. 사업지는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 454-9번지 일대 약 34만2천780㎡ 부지로, 지하 4층에서 지상 49층까지 총 27개 동, 7천7세대의 공동주택과 부대 복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53개월로 예정돼 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이번 재개발 사업에 '메가시티(Mega City) 사업단'이라는 이름을 내세웠다.
현대건설 컨소시엄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엄청나게 큰'을 뜻하는 '메가'와 도시를 의미하는 '시티'를 결합해 수도권 동부의 새로운 주거 혁신을 이끌어갈 중심 도시를 완성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이번 구리 수택동 재개발 사업의 단지 설계에는 세계적인 도시 설계사 '저디(JERDE)'가 참여했다. 구리시 정비사업에서 해외 설계가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0여년간 세계 주요 도시의 랜드마크를 설계해 온 저디는 외관 디자인은 물론 커뮤니티, 조경 계획까지 글로벌 수준의 마스터플랜을 반영했다.
![구리 수택동 재개발사업 투시도. [사진=현대건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626/art_17506440742437_919e91.jpg)
특히, 구리 최초로 스카이 커뮤니티 6개소가 설치돼 최고 171m 높이에서 360도 파노라마 조망을 누릴 수 있다. 모든 세대는 2면 또는 3면 개방형 구조로 배치되어 한강, 왕숙천, 망우산 등 주요 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중대형 평형 비율을 확대하고 포켓 테라스, 펜트하우스 등 주거 품질을 높이는 요소도 대폭 반영됐다.
단지는 4개 블록으로 구성되며, 각 블록을 잇는 중심에는 광화문 광장의 4배에 달하는 약 4만4,000평 규모의 녹지공간이 조성된다. 이 녹지공간은 4개 블록을 연결해 도시 전체에 생기를 불어넣는 허브 역할을 할 예정이다.
또한, 단지를 가로지르는 5.7km 길이의 순환형 산책로는 자연과 함께하는 일상을 실현하는 공간으로 설계됐다. 총 5.7km의 산책길과 7개의 광장, 그리고 놀이 및 휴식을 위한 8개의 리조트 형 테마 정원이 어우러져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끽하는 워커블 조경 공간이 완성된다.
현대건설은 이번 구리 수택동 수주로 2025년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5조 원을 넘어섰다. 상반기 내에는 미아9-2구역 시공사 선정이 추가로 예정돼 있으며, 하반기에는 압구정2구역, 성수1지구 등 핵심 정비사업지를 중심으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한민국 역대 최대 규모의 재개발 정비사업인 구리 수택동 재개발은 수도권 동북 지역의 도시 구조 자체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조합원들에게는 자부심을, 지역에는 명확한 미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자세로 수주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