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바이오클러스터.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833/art_17551607971871_fd15c2.jpg)
【 청년일보 】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국내외 모두 연평균 20% 이상의 고성장이 기대되는 오가노이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플랫폼 개발과 대량 생산 기술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대웅제약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또 최근에는 업체들이 뭉쳐 기관·협회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제약바이오업계(이하 업계) 차원에서 오가노이드 분야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오가노이드 진출 및 사업 전개 시 충분한 검토 후에 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오가노이드 시장 규모는 2024년 15억6천만달러에서 2029년 42억2천만달러로 연평균 2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우 오가노이드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23~29%로 세계 최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시장도 지난해 2천500억원을 기록했으며, 2025년~2030년까지 6년간 연평균 26.1%의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에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오가노이드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민·관이 협력해 오가노이드 시장을 공략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 제약바이오, 오가노이드 대량생산·플랫폼 개발 추진…‘K-오가노이드 컨소시엄’ 출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가노이드를 통한 약물 스크리닝 서비스 ‘삼성 오가노이드’를 론칭, 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를 통한 항암 신약 후보물질 스크리닝을 시작했다.
대웅은 오가노이드 재생 치료제 대량 생산을 위한 ▲핵심 소재 및 배양 용기 ▲실시간 모니터링 및 품질평가용 핵심 부품 ▲생산 자동화 공정 기기 등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멥스젠은 장·뇌·미주신경 오가노이드 통합 모델 구축하고 장기 간 복잡한 생리학적 상호작용을 재현·정밀 모니터링할 수 있는 다중장기칩(Multi-Organ-on-a-Chip)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넥스트앤바이오는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산하 싱가포르 암과학연구소와 오가노이드 공동연구소 설립을 추진, 세계 최대 규모의 오가노이드 라이브러리 구축과 차세대 정밀 의료기술 개발을 꾀하고 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인체 피부를 구성하는 다양한 세포와 세부조직을 구현하는 피부 오가노이드를 개발, 최근 아토피 피부염 모델을 통해 피부상재균의 균형이 아토피 예방·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최근에는 오가노이드 활용 동물대체시험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가노이드 관련 기업들이 모여 산·학·연으로 구성된 민간 중심 협력체 ‘K-오가노이드 컨소시엄’을 설립, ▲첨단기술의 표준화와 신뢰성 확보 ▲산업계의 동물대체 연구개발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
‘K-오가노이드 컨소시엄’ 참여 업체·기관으로는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을 비롯한 18개 기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대웅제약을 비롯한 27곳 민간기업 등이 있다.
◆ “기술력·마케팅·자금 등 역량 충분히 고려해야”…삼성바이오·대웅·종근당 등 ‘주목’
업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움직임과 관련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오가노이드 사업을 추진 중인 각 기업의 역량에 맞게 오가노이드 개발·투자를 진행하는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오가노이드 사업의 유망한 기업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대웅제약, 유한양행, 종근당 등을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은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규모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기업은 자신이 보유한 리소스(기술과 인적자원), 마케팅 능력, 투자 능력 등을 살펴 오가노이드 진출 및 사업 방향성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오가노이드와 관련해 R&D 부분만 신경쓰는 기업 등이 있는데, 오가노이드도 사업을 전개해 나가려면 자체적인 펀딩 등을 추진할 수 있는 재무구조와 대량 생산도 염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탄탄한 재무구조와 대량 생산 설비, 오가노이드를 진행할 수 있는 리소스 여부와 수준 등을 고려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대웅제약 ▲유한양행 ▲종근당 ▲일동제약 등의 오가노이드 분야 진출·성공 가능성 및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