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동안 공급 중단·부족이 보고된 의약품은 42개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1041/art_17602602833601_6d0b5a.jpg)
【 청년일보 】 올해 3분기 동안 제약사들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보고한 공급 중단·부족 의약품은 42개이며, 공급처·제조원 공급 지연·중단과 채산성 문제 및 원료 수급 문제 등이 주요 요인으로 보고했다.
제약사 중에서는 한림제약이 가장 많은 공급 중단·부족을 보고했으며, 이밖에도 SLS바이오 영업정지 및 출하시험 업무 지연으로 인해 의약품 수급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식약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의약품안전나라)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공급 중단·부족 의약품은 42개로 집계됐다.
공급 중단 의약품과 공급 부족 의약품은 각각 26개 품목과 16개 품목이었고, 유형별로는 전문의약품 37개 품목과 일반의약품 5개 품목으로 나타났다.
공급 중단·부족 사유로는 공급처·제조원 공급 지연·중단이 11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채산성 문제(8개)와 원료 수급 지연·문제(7개)가 뒤를 따랐고, ▲SLS바이오 영업정지 ▲출하시험 업무 지연 ▲계약 종료·중단 등도 주요 원인으로 떠올랐다.
제약사별 공급 중단·부족 보고 건수는 한림제약이 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미약품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머크 ▲영진약품 ▲삼일제약 ▲태준제약 등이 2건 이상의 의약품 공급 중단·부족을 보고했다. 나머지는 공급 중단·부족 의약품이 1건이었다.
주요 제약사별 의약품 공급 중단·부족 보고사항으로는 한림제약은 의약품 품목허가(신고) 갱신 불가로 품목 유효기간이 만료될 예정임에 따라 세균감염의 위험성이 있는 전안부 염증 치료제 ‘디겐타안연고’와 ‘디겐타점안액’의 공급을 중단하게 됐음을 공지했다.
또 내분비 장애와 류마티스성 질환 등에 사용되는 ‘살론주500mg’와 ‘살론주 125mg’에 대해서는 현재 자사 생산시설의 동결건조 주사제 라인 생산에 과부하가 발생하고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공급 중단을 결정했음을 밝혔다.
유한양행은 아스트라제네카가 고혈압 치료제 ‘베타록정’ 국내 판매 중단을 결정, 이에 따라 수탁 제조계약이 종료돼 의약품 공급을 중단하게 됐음을 보고했다.
GC녹십자는 시설·공정 개선에 앞서 계획한 배치 제조 과정에서 차질이 발생, 이로 인해 피브리노겐혈증 치료제 ‘녹십자-파이브리노겐주’ 공급량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GC녹십자는 혈장분획제제 제조소인 오창공장의 시설 개선 공사와 제조공정 개선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이번 공급 부족 문제에 대해 공장 내부 공사가 끝나는 즉시 후속 로트 제조를 시작해 제조가 완료되는 대로 국가검정시험을 거쳐 최대한 빠르게 공급할 계획이다. 다만, 제조가 가능할 시기는 빨라야 오는 11월 이후부터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진약품과 펜믹스는 채산성 문제로 답토마이신 성분의 항균제(항생제)인 ▲답토주 500mg ▲답토주 350mg ▲답토신주 350mg 대한 공급 중단을 보고했다. 특히 영진약품은 수입사와의 계약 종료도 알리며, 내년(2026년) 3월 16일 이후 품목허가 취하 예정임을 덧붙였다.
한국다케다제약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가 난소암 치료제 ‘제줄라(Niraparib)’의 정제 제형을 개발, 향후 정제 제형으로만 생산·공급할 예정임에 따라 국내 제줄라캡슐의 수입·공급도 중단될 예정임을 공유했다.
이밖에도 한미약품은 정장생균성분 제제 ‘메디락디에스장용캡슐’과 ‘메디락에스장용캡슐’의 원료 수급에 문제가 8월에 발생했음을 보고했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