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1042/art_17604096989501_e39306.jpg)
【 청년일보 】 삼성전자가 임직원의 중장기 성과 창출을 유도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새로운 인사·보상 제도를 도입한다. 회사의 주가 상승률에 따라 임직원에게 자사주를 지급하는 '성과연동 주식보상제(PSU·Performance Stock Units)'를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향후 3년간의 주가 상승 폭을 기준으로 임직원에게 차등적으로 자사주를 지급하는 PSU 제도를 시행하기로 하고, 이를 이날 사내에 공지했다.
이번 제도는 단기 실적 중심의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과 달리, 회사의 미래 가치와 연동된 장기 성과형 보상체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도를 통해 CL 1~2급 직원에게 200주, CL 3~4급 직원에게 300주를 약정하고, 3년 뒤 주가 상승 폭에 따라 실제 지급 수량을 확정한다.
오는 15일 기준주가와 2028년 10월 13일 기준주가를 비교해 상승률이 20% 미만이면 미지급(0배), 20~40% 미만이면 0.5배, 40~60% 미만 1배, 60~80% 미만 1.3배, 80~100% 미만 1.7배, 100% 이상이면 2배까지 자사주를 지급한다.
확정된 주식은 2028년부터 3년간 균등하게 분할 지급될 예정이다. 이는 회사의 중장기 성장 성과를 임직원이 직접 체감하도록 하는 동시에,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장기적 동기부여를 강화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번 PSU 도입은 단순한 보상정책이 아닌 '성과-보상-주주가치'가 맞물린 선진형 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회사의 지속 발전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임직원에게 중장기 성과 창출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회사와 임직원이 함께 성장토록 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제도를 도입했다.
특히 임직원의 보상을 주가와 직접 연동함으로써, 주가 상승에 대한 책임의식과 오너십을 강화하고 결과적으로 주주가치 제고 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강조해온 '미래성장 중심의 조직 문화 혁신' 기조가 인사·보상제도에서도 구체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내년부터 초과이익성과급(OPI)의 일부를 현금 대신 주식으로 받을 수 있는 'OPI 주식 선택제'도 확대 시행한다. 임직원은 OPI 지급액의 0~50% 범위 내에서 10% 단위로 주식으로 받을 비율을 선택할 수 있다.
주식으로 보상을 선택한 직원은 1년간 의무보유 조건을 충족할 경우, 주식 보상 금액의 15%를 추가로 주식 형태로 지급받는다. 이는 올해 초 임원들을 대상으로 도입된 OPI 주식보상제를 일반 직원까지 확대한 것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