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불확실성 고조에 인사단행 '속도'…삼성전자, 정기 인사 "초읽기"

등록 2025.11.12 08:00:04 수정 2025.11.12 08:00:15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이르면 이달 중순 사장단·임원 인사…노태문 부회장 승진 여부 관심
역동적 조직 운영·불확실성 유연 대처…40대 '젊은 피' 대거 수혈 '촉각'

 

【 청년일보 】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증대로 국내 대기업 연말 인사 시계가 예년보다 다소 빨라진 가운데, 재계 '맏형' 삼성전자 정기 인사를 두고 업계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그룹 2인자'로 불린 정현호 부회장이 사업지원TF장에서 물러나 경영 일선에서 용퇴하고, 사업지원TF가 상설 조직인 사업지원실로 재편되며 이달 예정된 사장단 인사에서도 '쇄신'에 방점을 둘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나아가 역동적인 조직 운영과 더불어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산업지형의 거대한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혁신 속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젊은 피'를 얼마나 수혈할 지 역시 초미의 관심사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빠르면 이달 중순에 내년도 사장단·임원 정기인사를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통상적으로 삼성전자는 12월 초 인사를 발표했으나 대내외 불확실성 증폭에 따른 위기 선제 대응 차원에서 최근 2년간 11월 말로 시점을 앞당긴 바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인선 기조를 '안정'에 방점을 뒀지만 최근 정 부회장의 용퇴와 임시조직 성격으로 유지해온 사업지원TF를 사업지원실로 격상하는 등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고, 이에 따라 이번 사장단 인사에서 주요 부문장·사업부장 등 리더십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먼저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르는 부분은 지난 3월 고(故) 한종희 DX부문장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 이후 DX부문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노태문 MX사업부장의 부회장 승진 여부다.

 

일각에선 올 상반기 갤럭시 S25 시리즈부터 하반기 갤럭시 폴드7을 연달아 흥행시키는 성과주의 기조를 반영해 부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에 조심스레 무게를 두고 있다. 이렇게 되면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 사업) 부문장과 함께 '투톱 체제'가 유력시된다. 

 

업계 안팎에선 최원준 MX사업부 개발실장 겸 글로벌운영팀장(사장)이 노 사장의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반도체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의 경우 유임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전 부회장은 메모리사업부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최근 반도체 실적이 뚜렷하게 회복되고 있다는 부분을 감안해 그대로 자리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 또는 DS부문 총괄에 집중할 가능성이 병존한다.

 

차기 메모리사업부장 후보군에는 DS부문 송재혁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산업협회장(사장)과 황상준 D램 개발실장(부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임원 정기인사에선 관세 등 대외환경 불확실성을 유연하게 대처하고 AI 확산으로 경영 환경이 급변한 만큼, 40대 중심의 '젊은 피'들을 경영 일선에 전진 배치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AI 확산은 물론, 불확실성 등으로 미래 먹거리 발굴이 중요해지면서 탁월한 감각을 갖춘 젊은 인재 발탁이 인사 키워드"라면서 "이에 따라 상무, 부사장급 인선 과정에서 젊은 인재들이 수혈될 것으로 보이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임원 역시 영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로35길 4-8, 5층(당산동4가, 청년일보빌딩)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회장 : 김희태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