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후 ‘회복세’…한미약품·북경한미 1분기 ‘실적 성장’ 과시

등록 2025.05.01 08:00:06 수정 2025.05.01 08:00:15
김민준 기자 kmj6339@youthdaily.co.kr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1분기 영업익 전년 동기比 감소
“일시적인 영향”…한미약품 별도 실적, 전년 동기比 성장
“경영 정상화 초기 진입”…증권가, 하반기 R&D 성과 주목

 

【 청년일보 】 한미약품그룹 상장사 3곳 중 코스닥 상장사인 제이브이엠만이 연결 기준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한미약품은 “1분기 실적 부진은 일시적인 영향일 뿐”이라며 “별도 기준 실적은 개선됐고,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도약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1분기 연결 실적 ‘악화’…“해외 자회사 정상화中”

 

1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그룹의 주요 상장사 중 제이브이엠을 제외한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은 전년 동기 대비 연결 기준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제이브이엠(JVM)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428억 원을 달성하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8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발생한 영업 외 수익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83억원) 대비 5.9% 감소한  78억 원을 기록했지만, 실질적인 순이익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3천202억원) 대비 3.8% 늘어난 약 3천322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약 271억 원으로 전년 동기(373억원) 대비 27.4%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245억 원으로 전년 동기(311억원) 대비 21.3%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4천37억원) 대비 3.2% 감소한 3천909억 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590억 원으로 전년 동기(766억원) 대비 23.0%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447억 원으로 전년 동기(632억원) 대비 29.3% 급감했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해외 자회사 등의 경영 정상화에 따른 일시적 영향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 한미약품, 별도 실적 상승세…“글로벌 진출 확대해 도약하겠다”

 

실제로 한미약품은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된 이후 처음 맞이한 분기인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11.2% 성장하는 등 경영 안정화 기조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한미약품의 별도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천9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470억 원이며, 당기순이익도 4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1분기 원외처방 매출(UBIST 기준)은 2천6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했다. 특히 ‘다파론패밀리’ 등 당뇨병 신제품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6%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은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한 543억 원을 기록했으며, 고혈압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와 위식도역류질환 제품군 ‘에소메졸패밀리’은 각각 361억 원과 16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1분기 수출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46.7% 증가한 682억 원을 달성했다. 미국 MSD가 개발 중인 MASH 신약 후보물질(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임상용 제품 공급이 크게 확대됐다.

 

북경한미약품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965억 원을 비롯해 영업이익 113억 원과 순이익 9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중국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등 감염병 유행에 따른 기저 효과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북경한미약품이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국내 전문의약품 시장 석권 등 주력 제품군의 확고한 경쟁력을 토대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며 더 큰 도약을 실현하겠다”며, “중동과 중남미 등 성장시장에서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이를 교두보로 삼아 협력 제품군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한미약품의 신약 R&D 성과 발표 대기중”…증권가, 한미약품 주목 필요성 강조

 

증권가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한미약품의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해 아쉬워하면서도 경영권 분쟁 종료 초기인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한미약품이 날아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치고 있었다.

 

이선경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분기 실적은 다소 아쉬울 수 있으나 경영 정상화 초기 국면에 진입한 점을 고려한다면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 비만치료제의 하반기 임상 진입을 비롯해 MSD로 기술이전한 MASH 치료제 Dual Agonist의 연말 임상 종료 등 비만/대사 파이프라인들의 R&D 결과가 발표 예정인 만큼, 올해는 실적 개선뿐 아니라 R&D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명선 DB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부터는 지배구조 안정화와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하반기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 종료에 따라 빠르면 국내 신약 신청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증권가 등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발표될 R&D 성과에 대해 주목하고 있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에 대해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발매할 계획”이라며 “‘포스트 로수젯’으로 주목받는 차세대 고혈압 저용량 3제 복합제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이어 “신약 개발 중심의 점진적 진전을 통해 미래 기업 가치를 한층 더 높여 주주들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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