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전현충원 제7묘역 내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비석. [사진=청년일보]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623/art_17490920749062_f6b1ef.jpg)
【 청년일보 】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의 주거환경 개선, 기부 활동 등 재계 내 '호국보훈사업'이 다시금 재조명받고 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섬유·화학기업 효성은 2014년 국립서울현충원과 1사1묘역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하며 임직원 참여 정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효성 임직원들은 매년 국군의 날과 현충일 등 연 2회 이상 국립서울현충원을 비롯한 각 사업장 인근 주요 국립묘지를 방문해 현충탑 참배 및 헌화, 묘비 닦기, 잡초 제거와 같은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평소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희생정신을 잊지 않고 후대에 그 가치를 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효성은 2012년부터 매년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 지원기금 1억원을 육군본부에 전달하고 있다. '나라사랑 보금자리'는 6·25전쟁과 월남전 참전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고 그들의 공로를 예우하기 위한 사업이다.
육군본부를 중심으로 민·관·군이 참여해 생활이 어려운 참전 용사의 노후주택을 새로 짓거나 보수해 주거 환경 개선을 돕는다. 또 참전용사 중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2년간 주택 임대료도 지원한다.
특히 2021년에는 참전유공자 주택 개보수 지원과 보훈가족 돌봄사업의 공로를 인정받아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국가보훈처(현 국가보훈부)에서 선정하는 '보훈문화상'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지난해 7월 효성그룹에서 계열분리한 HS효성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지난 2일 서울남부보훈지청을 방문해 국가유공자를 위한 '사랑의 생필품' 200세트를 전달했다.
이번 나눔은 서울남부보훈지청에 등록된 국가유공자·재가복지대상자 중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생필품은 고령 국가유공자의 건강과 편의를 고려해 쇠고기죽과 사골곰탕으로 구성됐다.
2015년부터 시작된 '사랑의 생필품' 나눔은 HS효성 출범 이후에도 그 뜻을 이어나가며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정을 나누고 있다.
부영그룹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호국보훈사업 활동이 매년 재조명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5년, 6·25 전쟁 당시 목숨을 바쳐 우리나라를 도운 참전국 용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자 용산 전쟁기념관에 높이 2.7m 높이의 23개(우리나라 포함) 유엔참전국 참전비 건립비용을 지원한 바 있다.
6·25 전쟁 정전 70주년을 기념해 2023년에는 순직 조종사 유자녀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공군 하늘사랑장학재단에 100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공군 출신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2018년부터 하늘사랑장학재단에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아울러 올바른 안보의식과 역사관 인식을 위해 6·25전쟁을 역사적 사실 그대로 기록한 '6·25전쟁 1129일' 도서를 국방부, 재향군인회, 경찰청 등에 기증하기도 했다.
해당 도서는 1950년 6월25일 전쟁 발발부터 1953년 7월27일 정전협정까지 1129일간의 날씨, 전황, 국내외 정세와 관련국 행보 등을 일지 형식으로 정리한 편년체 역사서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제70회 현충일 추념식에 맞춰 이날 오전 10시부터 1분간 묵념 사이렌이 울린다고 밝혔다.
묵념 사이렌은 조국 수호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순국 선열과 호국 영령의 숭고한 애국 정신을 되새기기 위한 것으로, 국민 모두가 묵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전국에서 동시에 울린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