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더위 예고에"…패션업계, 체감온도 낮춘 '썸머 스타일링' 제안

등록 2025.07.15 08:00:01 수정 2025.07.15 08:00:35
권하영 기자 gwon27@youthdaily.co.kr

LF, 메쉬·시어·시스루 키워드 검색량 증가...투명 소재 아이템↑
형지그룹, 냉감 의류 판매 '고공행진'...공격적인 프로모션 주효
안다르, 냉감 기능성 애슬레저 강화..."여름철 시장 공략 속도"

 

【 청년일보 】 여름철 기록적인 무더위가 예고된 가운데 패션업계가 '체감 온도'를 낮출 수 있는 스타일링 전략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바람이 잘 통하는 시스루·메쉬 아이템부터 시원한 착용감을 주는 냉감 기능성 소재, 활동성과 스타일을 겸비한 애슬레저 룩까지, 실용성과 감각을 모두 잡은 썸머 패션이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 "투명하게, 가볍게"…LF, 시스루·메쉬 소재 열풍


1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LF는 올여름 가볍고 시원한 '시스루', '시어(Sheer)', '메쉬(Mesh)' 등 가볍고 통기성이 뛰어난 투명 소재를 앞세워 여름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실제로 LF몰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메쉬'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7%, '시어'는 790%, '시스루'는 120% 급증했다.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한 대표 제품은 프렌치 컨템포러리 브랜드 바네사브루노와 스타일리스트 정윤기 협업으로 선보인 '메쉬 긴팔 니트'로, 출시 직후 초도 물량이 완판돼 리오더에 들어갔다.

 

아떼 바네사브루노의 '메쉬 후드 가디건', 던스트의 '트림 니트' 등도 여름철 실내외에서 모두 활용 가능한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의류뿐 아니라 가방과 슈즈까지 '시스루' 트렌드는 전방위적으로 확산 중이다.

 

헤지스 액세서리, 닥스 액세서리,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 던스트 등 주요 브랜드들은 도시와 휴양지 어디서든 활용도 높은 네트백, 시스루백을 선보이며 높은 판매율을 기록 중이다. 발등이 은은하게 비치는 메쉬 플랫슈즈도 눈길을 끌고 있다.


LF 관계자는 "소재의 선택만으로도 충분히 감각적이면서 실용적인 여름 스타일링이 가능하다"며 "과하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게 여름 시즌에 맞는 노출을 즐길 수 있는 아이템들이 다양한 브랜드에서 출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 형지그룹, '쿨코리아' 효과 톡톡…냉감 의류 판매 고공행진


형지그룹의 쿨코리아 의류들도 폭염 속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인견, 린넨 등 대표적인 여름 소재와 특수 냉감 기능성 원단을 접목한 제품을 조기 출시하고,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형지그룹의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작은 특수 냉감 원사와 신축성이 좋은 4-Way 스트레치 원단을 적용한 기능성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원단 제품 물량은 전년 대비 20% 확대됐으며, 기능성 소재 비중도 전체의 절반에 달한다.


여성복 브랜드 크로커다일레이디, 샤트렌, 올리비아하슬러 역시 여름 라인업에 힘을 주고 있다.

 

크로커다일레이디는 원피스, 블라우스, 바람막이 등 냉감 소재의 스타일을 다각화하고, 항균 및 '아카시아 향기 캡슐'을 적용해 소취 기능을 더한 제품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인견 소재 상품군은 오버사이즈, A라인, 플리츠 등 다양한 실루엣과 컬러 프린트로 구성돼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장마철을 겨냥한 방수 기능성 라인도 출시했다.

 

실제로 냉감 상품 판매율은 지난 10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으며, 특히 일부 인기 품목은 이번 시즌 준비한 물량 중 70% 이상이 판매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샤트렌은 매쉬 소재를 활용해 셔츠와 자켓형 디자인의 '투인원 원피스'를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셔츠처럼 하의와 함께 연출하거나 단독 원피스로 활용 가능한 제품으로, 지난 10일 기준 일부 품목은 이번 시즌 준비한 물량 중 80% 이상 판매돼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


올리비아하슬러는 여름 휴가철과 야외활동 수요 증가에 발맞춰 '애슬라이프(Athletic + Life style)' 라인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애슬라이프는 일상복과 운동복의 경계를 허문 전천후 스타일로, 가벼운 소재를 사용해 편안함과 활동성을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다. 현재 해당 라인은 이번 시즌 생산한 물량 중 60%에 육박하는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형지 관계자는 "일상에서 편하게 매치할 수 있는 이너 티셔츠부터 외출복이나 비즈니스룩으로도 손색없는 원피스까지 스타일을 다각화하고 냉감 기능성을 강화해 선보인 결과 여름 상품의 판매가 큰 폭으로 늘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체감 온도를 낮출 수 있는 다양한 여름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 "여름 수요 대응"...안다르, 냉감 기능성 애슬레저 강화


테크니컬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는 여름철 퍼포먼스 웨어로 주목받는 냉감 기능성 제품군을 전면에 내세우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다르에 따르면, 냉감 기능성을 직관적으로 드러낸 '아이스프레시', '아이스브리드', '아이스무스', '아이스페더' 등 주요 제품군은 지난 5월 한 달간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판매가 늘었다.


그중에서도 '소프텐션' 컬렉션은 같은 기간 140%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하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이른 더위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빠르게 이어지면서, 기능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갖춘 안다르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안다르는 접촉 시 즉각적인 냉감을 주는 '접촉 냉감'과 땀을 흡수해서 빨리 건조하는 '흡습속건' 기능을 갖춘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며 여름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여름용 냉감 청바지 '아이스 에어데님'은 쿨맥스 원사를 적용해 체열을 빠르게 낮추고 쾌적함을 유지해준다. '아이스브리드 맨즈 골프 카고 조거팬츠'는 접촉 냉감, 통기성, 속건 기능을 모두 갖춘 이른바 트리플 쿨링 기술력을 적용한 제품으로, 한여름 필드부터 일상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여름철 여성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원피스 제품도 선보인다. '우븐 브리즈 슬리브리스 원피스'는 경량 우븐 소재를 사용해 장시간 착용에도 편안하고, 구김이 적어 관리가 용이하다.

 

여기에 생활 발수 및 쾌속 건조 기능이 더해져 장마철 실용성까지 확보했으며, 기장 역시 숏과 롱 두 가지로 구성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와 함께 기존 인기 냉감 제품인 '소프텐션 트위스트백 탱크탑', '오픈백 크롭탑', '셔링밴드 투인원 쇼츠', '아이스무스 카고 조거팬츠' 등에는 신규 컬러를 추가해 소비자 선택지를 한층 다양화했다.


안다르는 "안다르의 여름용 냉감 기능성 제품군은 접촉 냉감, 쾌속 건조, 통기성 등 여름철 필수 기능은 물론, 스타일과 내구성, 관리 편의성까지 갖춰 소비자 반응이 좋다"며 "이른 더위로 냉감 기능성 제품을 찾는 시기가 앞당겨진 만큼, 냉감 기능 적용이 어려웠던 제품군까지 신제품 출시에 꾸준히 박차를 가하며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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