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자회사 파업에"…현대차·기아 공장 조업 중단

등록 2025.09.24 15:54:35 수정 2025.09.24 16:39:57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모트라스·유니투스 노조, 100% 고용·성과급 요구 파업 결의

 

【 청년일보 】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사인 현대모비스의 생산 자회사들이 잇따라 파업에 나서면서 해당 업체로부터 부품을 공급받는 현대차와 기아 일부 공장의 조업이 중단됐다.

 

24일 자동차 부품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생산 전문 자회사인 '모트라스'와 '유니투스'는 이날 오전부터 주야간 파업에 돌입했다.

 

양사 노조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오전 근무조와 오후 근무조가 4시간씩 파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미래 고용 100% 보장과 완성차와 동일한 수준의 기본급 및 성과급을 요구하며 파업을 결의했다. 본인이 퇴사 의사를 밝히기 전까지는 무조건 고용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모트라스는 회사 측이 월 기본급 7만8천원 인상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 측이 현대차 노사의 합의 수준(기본급 10만원 인상)과 차이가 크다며 파업을 결정했다.

 

모트라스 노조는 앞서 지난 7월 16일 민주노총 총파업에 동참해 4시간 동안 일손을 놓은 바 있다.

 

부분 파업으로 부품이 적시에 공급되지 않음에 따라 일부 현대차와 기아 공장도 멈춰 섰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대부분의 생산라인 가동률이 떨어진 가운데 일부 생산라인은 조업이 중단됐다. 모트라스는 현대차에 전자장치를 포함한 모듈을 납품한다.

 

현대차의 자동차 생산 시스템은 제품·부품 재고를 최소화하는 '적시생산방식'(JIT·Just In Time)이기 때문에 부품사가 공급을 멈추면 곧바로 생산라인이 영향을 받는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의 완성차 생산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모트라스와 유니투스의 파업으로 기아 오토랜드 광주 3개 공장 중 1·2공장의 가동이 이날 오후부터 중단됐다.

 

1·2공장은 스포티지·쏘울·셀토스 등 하루 평균 1천여대의 완성차를 생산한다. 하지만 부품으로 사용할 전자장치 모듈의 재고량이 떨어지면서 생산 라인이 멈췄다.

 

1t 화물차를 생산하는 3공장만 관련 부품 재고가 남아 아직 가동 중이다.

 

국내 최대 부품사인 현대모비스의 생산 자회사 파업으로 현대차·기아 완성차 기준으로 이날 하루 수천 대에 육박하는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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