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코스맥스가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내세우며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회사는 연평균 12% 성장을 통해 오는 2028년 매출 3조7천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으며, 스마트팩토리 구축과 초격차 기술력 확보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전방위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 코스맥스, 2028년 매출 3조7천억원 비전…연평균 12% 성장 목표
12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2025 코스맥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내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12% 성장률을 기반으로 하는 매출 로드맵을 공개했다.
회사는 내년 2조9천712억원, 2027년 3조3천479억원, 2028년 3조7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코스맥스는 최근 10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 2014년 매출 3천362억원에서 지난해 2조1천661억원으로 성장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2017년 4%에서 지난해 8.1%로 개선됐다. 회사는 향후에도 연평균 8%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며 수익성을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수익성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에서도 코스맥스는 업계 대비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 화장품 기업 중 시가총액 1천억원 이상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코스맥스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3.57로 업계 평균 1.88을 웃돌았다. ROE(자기자본이익률)도 20.5%로 업계 평균 15.6%를 상회했으며, PER(주가수익비율) 역시 19.7배로 업계 평균 18.3배보다 소폭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코스맥스는 글로벌 생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고, 혁신 소재·신규 제형 개발, 피부 전달체 기술, 마이크로바이옴, 맞춤형 화장품 기술 등 IT·바이오 기반의 첨단 기술을 화장품 산업에 접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초격차 기술력을 확보하고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또한, 글로벌 인디브랜드 고객사에 집중하고, OBM(제조자브랜드개발) 사업 강화, 소비자 중심의 종합 서비스 체계 구축 등을 통해 사업 가치를 확장할 예정이다.
◆ 중국 '한일령'에 떠오르는 ODM…코스맥스 수혜 기대감 '확대'
코스맥스의 성장 전략과 더불어, 중국이 최근 '한일령'(限日令·대일 관계 제한 조치)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국내 ODM 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로컬 브랜드가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환경에서 현지 생산 법인을 갖춘 한국 ODM사의 존재감이 한층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최근 한일령 이슈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은 ODM사"라며 "특히 코스맥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17년 한한령 이후 한국 화장품사의 마케팅 활동이 축소되면서 중국 로컬 브랜드가 시장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렸다"며 "한때 높은 비중을 차지하던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의 중국 매출 비중은 현재 10%대 수준까지 낮아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관광 수요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한일 관계 악화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일본 대신 한국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 경우 CJ올리브영 등 국내 오프라인 뷰티 리테일 채널이 직접적인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한일령은 곧 중국 자국 브랜드 경쟁력 상승에 한 번 더 기여할 것"이라며 "이에 중국 내 생산법인을 두는 ODM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내 생산법인을 두는 ODM사에는 코스맥스,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가 있다"며 "그중 실제 중국법인 실적 턴어라운드 시그널이 있는 코스맥스에 대해 관심 높여볼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