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시장 고속 성장"...증권가, 코스맥스 목표주가 "줄상향"

등록 2025.06.25 08:00:02 수정 2025.06.25 08:45:23
권하영 기자 gwon27@youthdaily.co.kr

코스맥스, 동남아 성장 본격화…증권가 "목표주가 상향"
인도네시아·태국 법인 매출 급증…1분기 실적 사상 최대
로코 프로젝트 통해 신흥시장 공략…글로벌 고객사 확대
인도네시아 법인, 전제품 할랄 인증…할랄 어워드서 수상
쇼피와 손잡고 인디브랜드 해외 진출 지원…시너지 기대

 

【 청년일보 】 글로벌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전문기업 코스맥스가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증권가의 호평을 받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인도네시아와 태국 법인의 실적 호조와 글로벌 생산능력(CAPA) 확대를 근거로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 코스맥스, 동남아 성장 탄력…증권가, 목표주가 잇따라 상향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16일 코스맥스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상향한 31만원으로 제시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박종현 연구원은 "코스맥스는 동남아 법인의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며 "K뷰티뿐만 아니라 현지 로컬 브랜드 성장도 흡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로코(LOCO) 프로젝트 추진과 함께 코스맥스의 글로벌 확장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맥스가 추진하는 로코 프로젝트는 중동, 남미, 인도,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의 고객사 확보를 위한 전략이다. 현지 소비자 니즈에 맞춰 핵심 기능은 유지하면서 다양한 원료와 부자재를 활용해 '가성비'를 혁신하는 것이 골자다.


교보증권 역시 지난 18일 코스맥스 인도네시아 법인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최근 6년간 48%에 달한다며,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2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권우정 연구원은 "코스맥스는 인도네시아에서 독보적인 ODM 기업으로, 사실상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2억3천만개인 CAPA를 2027년까지 8억개로 확대할 예정으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태국 법인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권 연구원은 "태국 법인 역시 후발주자이지만, 시장에 빠르게 안착해 실적 기여도가 높다"며 "올해 매출 성장률은 107%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생산능력은 내년 8월까지 현재 1억개에서 2억3천만개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인니·태국 매출 급증…올 1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


코스맥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5천886억원, 영업이익 51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7%, 13% 성장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국내 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3천628억원으로, 고기능성 재생 성분 기반의 신규 기초 카테고리와 색조, 선케어 부문의 하이브리드 제형 제품이 고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동남아 지역에서 괄목할 성과를 보였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한 296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태국 법인은 152.1% 증가한 239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맥스는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동남아 시장 내 생산 거점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태국에는 내년 9월 완공을 목표로 신공장을 건설 중이며, 인도네시아에도 신규 생산시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글로벌 CAPA는 33억개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 "13년 동남아 공략 결실"…현지화 전략으로 'ODM 대표주자' 부상

 

 

코스맥스는 지난 2012년 인도네시아 진출을 시작으로 13년간 동남아 지역에 특화된 현지화 전략을 펼치며 괄목할 성장을 이뤄냈다. 철저한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과 선제적인 할랄 인증 확보가 핵심 동력으로 평가받는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자생식물을 활용한 천연 소재와 현지 소비자 분석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제품을 앞세워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1천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보고르농과대학(IPB) 등 인도네시아 유수의 대학과 협업해 현지 자생식물 기반 소재를 개발하고 원료 브랜드 '더 아름(The'Arum)'을 개발·출시하는 등 K뷰티 기술력을 현지에 성공적으로 이식하고 있다.


태국 법인 역시 지난 2018년 설립 이후 매년 두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현지 소비자 니즈에 맞춘 립틴트, 마스카라, 선크림 등 소용량 파우치 제품(1~4회 사용분 휴대 포장 형태)이 인기를 끌며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설립 6년 만에 연간 기준 영업 흑자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코스맥스는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모두 무이(MUI) 할랄 인증을 획득했으며, 특히 태국 법인은 태국할랄인증기관(CICOT) 인증까지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법인의 경우 전 제품을 할랄 인증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까지 누적 생산한 할랄 품목수는 약 3천160여개에 달한다.

 

지난 2023년 말에는 이와 같은 현지화 노력을 인정받아 무이 할랄 심사원(LPPOM MUI) 주최 '할랄 어워드 2023' 시상식에서 'Best Halal System Implementation(할랄 시스템 시행 우수 기업)' 화장품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동남아 진출 인디브랜드 지원…쇼피와 전략적 협업 확대


또한, 동남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쇼피와 손잡고 동남아 지역 내 K뷰티 기술력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코스맥스는 지난 10일 열린 '2025 쇼피코리아 K뷰티 써밋'에 공식 협찬사로 참여해 동남아지역의 소비자 맞춤형 K뷰티 전략을 소개했다.


코스맥스는 동남아 시장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특화 제형 및 제품 개발 등을 통해 국내 인디 고객사들의 동남아시아 진출을 돕고, 쇼피는 현지 마케팅 전략과 이커머스 시장 공략 등을 지원해 시너지를 발휘할 방침이다.

 

 

최경 코스맥스 부회장은 "10여 년간 쌓아온 동남아 시장 경험과 글로벌 고객사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현지 소비자들은 품질과 브랜드 신뢰도, 트렌디함을 중시하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의 협업 마케팅 전략이 시장 진입과 확장을 위한 핵심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시장은 중위연령이 낮고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만큼, 코스맥스의 K뷰티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내 인디 브랜드사의 현지 진출을 돕고, 현지 인디 브랜드사와의 협력도 지속 확대해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또한 뷰티 영역을 이너뷰티로 확장해 그룹사 시너지를 강화하고, 인접국 진출을 통해 적극적인 외형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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