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금융권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을 계기로 스포츠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를 활용해 브랜드 신뢰도와 호감도를 높이고, 장기 고객 기반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특히 우리금융그룹은 공식 후원을 통해 전면에 나선 반면, 다른 금융지주들은 종목·선수 중심의 선택적 지원에 무게를 두고 있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5일(현지 시간)부터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대한체육회를 공식 후원한다.
우리금융은 대한체육회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국가대표 선수단 ‘팀코리아’를 전폭 지원할 방침이다. 해당 파트너십은 올해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오는 2028년 LA 하계올림픽까지 이어진다.
우리금융은 올림픽 열기를 확산하기 위한 대규모 소비자 이벤트도 병행하고 있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선보이고, SNS 채널에 선수단 응원 댓글을 남긴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포인트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계열사별 혜택도 대폭 강화됐다. 우리은행은 ‘우리 팀 코리아 적금’을 통해 국가대표 성적에 따라 최고 연 7.5% 금리를 제공하고, 동양·ABL생명은 일부 보험 상품 가입 시 네이버포인트 최대 3만원을 지급한다.
우리카드는 일부 카드 상품에 최대 58만5000원의 청구할인을 제공하며, 우리투자증권은 신규 고객이 주식 계좌를 개설하거나 1만원 이상 국내 주식을 거래할 경우 ETF 1주를 증정한다. 우리금융저축은행과 우리자산운용도 우대금리 및 포인트 제공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KB금융과 신한금융,하나금융그룹들은 보다 절제된 방식의 스포츠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KB금융그룹은 과거 김연아 선수 후원을 통해 동계올림픽 마케팅 효과를 거둔 바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는 피겨스케이팅의 차준환·김채연·신지아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비인기 종목으로 분류되는 스키와 스노보드 분야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번 올림픽에서는 스노보드의 이채운·최가온 선수와 프리스타일 스키의 이승훈 선수를 후원한다.
하나금융그룹은 2012년부터 루지 국가대표팀을 후원해왔고, 패럴림픽 국가대표팀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의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 행보를 그룹 정체성 강화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민영화 이후 종합금융 체제를 완성한 만큼 대외 인지도와 그룹 브랜드를 공고히 할 필요성이 컸다”며 “기존 금융지주사들은 이미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한 만큼 대규모 공식 후원보다는 타깃형 마케팅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민영화 이후 종합금융 체제를 완성한 만큼, 그룹 브랜드를 재정의하고 시장 내 존재감을 확대하는 전략적 과제가 남아 있다”며 “이에 따라 올림픽 공식 후원과 같은 대규모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인지도를 빠르게 끌어올리는 전략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면 기존 금융지주사들은 이미 브랜드 파워를 확보한 만큼 대규모 공식 후원보다는 타깃형 마케팅을 통해 효율성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