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이찬진 금융감독원 원장은 4일 “저축은행 건전성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서민과 중소기업, 지역경제를 뒷받침하는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찬진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열린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을 비롯한 업계 대표들과 만나 2026년 감독 방향을 공유하고 업계 현안을 논의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축은행들은 최근 몇 년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경기 둔화 여파로 건전성이 크게 위협받는 어려움을 겪었다”면서도 “업권의 적극적인 부실 PF 정리 노력으로 연체율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은 다행스럽다”고 평가했다.
이 원장은 향후 과제로 ▲상생·포용금융 강화 ▲현장 중심 소비자 보호 ▲책임 있는 건전경영과 내부통제 내실화 등을 제시했다.
우선 “저축은행의 진정한 경쟁력은 지역 고객과 직접 마주하며 쌓아온 관계형 금융과 지역 밀착 영업에 있다”며 “차주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발굴하는 안목을 바탕으로 서민·소상공인·중소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적시에 공급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융감독원(금감원)도 규제 합리화 등을 통해 영업 여건 개선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 보호와 관련해서는 금리 인하 요구권, 채무조정 요청권 등 금융소비자의 권리가 현장에서 충실히 보장되고 있는지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중금리 대출 활성화와 대출모집 수수료 합리화를 통해 서민 이자 부담 경감에 적극 나설 것을 강조했다. 또 내부통제 강화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이 원장은 “올해 저축은행 업권에 책무구조도가 도입된 만큼 이를 계기로 내부통제 제도와 여신심사 체계를 더욱 견고히 해야 한다”며 “대형 금융회사의 방식을 단순히 따르기보다 각 사의 사업 구조와 조직 특성에 맞는 실효성 있는 책임경영 모델을 구축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저축은행은 어떠한 금융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최후의 보루가 돼야 한다”며 “건전성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깊이 새겨달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감독당국도 업계가 직면한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현장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