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올해 3분기(7~9월) 4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출범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0억원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순항하는 실적을 바탕으로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의 연임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달 28일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이 814억원으로 전년 동기(345억원) 대비 약 136%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 개선은 이자수익 확대가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토스뱅크의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6천2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 역시 2.56%로 전년 동기 2.49%보다 소폭 개선됐다.
비이자이익은 -334억원으로 적자가 이어졌지만, 적자 폭은 전년(-434억원)보다 축소됐다.
고객 기반 또한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3분기 기준 고객 수는 1천370만명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고,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981만명으로 26.3% 늘었다. 11월 말 기준 전체 고객 수는 이미 1천400만명을 넘어섰다.
여·수신 규모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여신 잔액은 15조4천500억원, 수신 잔액은 30조4천0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7천500억원, 2조7천400억원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연체율은 1.07%로 전 분기(1.20%) 대비 개선됐으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6.55%로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순항하는 실적을 바탕으로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의 연임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3월 인터넷은행 최초 여성 행장으로 취임해 첫 해에 곧바로 연간 흑자 달성을 이끌었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토스뱅크는 다음 달 차기 대표 선임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재 이 대표는 글로벌·시니어·기업뱅킹 강화 등 중장기 전략을 추진 중이며 내년에는 주택담보대출 출시를 통해 가계대출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성장세가 가파른 인터넷은행은 리더십의 연속성을 강조하는 분위기”라며 “경영 안정성을 위해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