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해 국내 1000대 상장사의 개별(별도) 기준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2천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이 238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연결 기준 매출도 동시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1996년~2025년 사이 30년간 국내 1000대 상장사 매출 현황 분석' 결과를 이달 6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국내 상장사 중 매출 기준 상위 1000곳(금융업·지주사 포함)에 포함되는 기업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000대 상장사의 개별(별도) 기준 전체 매출액 규모는 2천92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인 1천997조원과 비교하면 1000대 기업 매출 외형은 1년 새 95조원(4.8%↑) 정도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별도 기준 238조430억원, 연결 기준 333조6천5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각각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기존 최고치였던 2022년의 실적(별도 211조8천674억원, 연결 302조2천313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1996년 당시 별도 기준 매출 15조8천745억원으로 업계 3위였던 삼성전자는 2002년 매출 39조8천131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국내 매출 1위에 올랐다. 이후 2010년(112조2천494억원)에 100조원, 2022년에 200조원 시대를 열었으며, 지난해까지 24년 연속 매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1000대 기업 전체 매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1.4%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11.5%)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의 매출 영향력이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작년 기준 1000대 기업 중 매출 1조원이 넘는 '매출 1조 클럽'에는 255곳으로 집계됐다. 대표적으로 광동제약은 지난 2024년 별도 기준 매출이 9천748억원이었는데 지난해엔 1조110억원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조 클럽에 신고했다.
전년 기준 매출 10조 클럽에 가입한 기업 숫자는 40곳으로 지난 1996년 이후 조사 가장 많아졌다. 특히 ▲삼성중공업(24년 매출 9조8천674억원→25년 매출 10조6천349억원)과 ▲고려아연(8조890억원→10조5천342억원)도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10조 클럽에 입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고려아연은 역대 처음으로 별도 기준 매출 10조 클럽에 신고했고,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4년(12조5천842억원) 이후 11년 만에 매출 10조 클럽에 재가입했다.
지난해 국내 상장사 매출 TOP 10 그룹군에는 삼성전자와 한국전력공사(95조5천361억원)가 각각 1~2위를 기록했다.
이어 매출 3위는 SK하이닉스(86조8천521억원)가 4~5위는 현대차 그룹 계열사인 현대차(4위)와 기아(5위)가 이름을 올렸다.
6~10위권에는 각각 ▲현대모비스(6위) ▲한국가스공사(7위) ▲S-Oil(8위) ▲삼성생명(9위) ▲LG전자(10위)가 매출 TOP 10 명단에 들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지난해 국내 상장사 1000대 기업의 매출이 2천조원대에 진입한 것은 새로운 외형 성장의 분기점을 맞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향후 국내 상장사 중 2~3년 사이 별도 기준 매출 100조원을 넘는 '매출 100조 클럽'에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도 2~3곳이 추가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