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엽 닥터의 통증 제로] ⑯ 손가락 딸깍 '방아쇠 수지'...건초염 치료부터 시작

등록 2023.02.23 14:29:43 수정 2023.02.23 14:29:52
김준엽 다병원 대표원장

 

【 청년일보 】손가락을 구부리면, 구부린 상태로 고정되고, 잘 펴지지 않으며, 손가락을 피려고 할 때 ‘딱’하는 느낌과 함께 갑자기 펴지는 경우가 있으신가요? 

 

이런 경우에 방아쇠 수지가 있다고 진단을 합니다. 

 

이런 현상이 마치 총의 방아쇠를 당기면, 격발 될 때의 그 급격한 느낌과 비슷해서 이러한 진단명이 생긴 것인데요. 손가락을 구부릴 때, 손가락의 굴곡건이 작동을 하는데, 이 굴곡건이 근위부로 움직여, A1 활차라는 부위에 걸리게 되면서,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때로는 가벼운 통증이 동반되기도 하고, 때로는 증상이 심해, 아예 손가락을 다시 못 피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손가락을 다시 못 피실 정도로 심하시거나, 계속 반복되어 증상이 나타난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수술적 치료는 A1활차 부위를 유리해서, 다시 굴곡건이 이 부위에 걸리지 않게 하는 것인데, 20분 정도의 시간이면 수술이 완료되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 되겠습니다.

 

이러한 굴곡건의 걸림 증상은 굴곡건 주변의 활액막의 염증이 기여하는 바가 큽니다.

 

물론, 오랜 시간 손가락을 쓰면서, 굴곡건 자체와 A1 활차의 비후됨도 그 원인이 되지만, 굴곡건 건초염을 해소하기 위한 치료법이 방아쇠 수지의 걸림 증상을 해결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건의 영양을 담당하는 부위인 활액막의 염증이 방아쇠 수지 발병에 큰 역할을 담당함을 잘 알 수가 있습니다.  

 

정리하면, 손가락을 구부릴때 딸깍하는 걸림 증상이 발생하면, 손가락 굴곡건이 A1활차라는 구조물 아래로 이동이 원활치 않는 상황이 발생한 것인데, 이러한 상황이 심하지 않다면, 굴곡건 주변의 염증을 해소해 주는 치료, 즉 약물복용, 주사치료, 충격파 치료 등 및 손가락 스트레칭으로 해소가 가능합니다.

 

이러한 염증 해소 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로 효과가 없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게 된다고 말씀 드립니다.

 

1~2cm 정도의 수술 상처는,  수술 후 약 4주 정도가 되면, 상처가 잦아들고, 다시 보드랍고 맨들맨들한 손바닥 피부가 돌아오니, 크게 걱정 안하셔도 되겠습니다.

 

 

글 / 김준엽 다병원 대표원장

 

분당 서울대학교 병원 정형외과 임상 자문의

한양의대 명지병원 부교수 (2018.8~ 2020.2)

미국 존스 홉킨스 의대 초빙 교수 (2017~2018)

LG 트윈스 프로야구 구단 필드닥터(2012~)

KBO 팀닥터 협의회 위원 (2018~)

대한 스포츠의학회 분과 전문의 인증 위원 (2016~)

스포츠 투아이 야구학교 팀닥터 (2016~2020)

대한 스포츠의학회 홍보위원회 위원 (2021~ )

210 정형외과 대표원장 (2021~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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