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2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며 기준선인 100에 근접했다.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 온기가 지방으로 확산하며 사업자들의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자금 조달 여건은 오히려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2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지난달보다 15.3포인트(p) 상승한 95.8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더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전월 대비 11.9p 오른 107.3을 기록하며 사업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가 16.5p 급등한 109.0, 인천이 13.4p 오른 100.0으로 집계됐으며 서울도 5.7p 상승한 113.0을 나타냈다.
주산연은 "서울 주요 지역의 높은 집값과 대출 규제 여파로 수요가 인천·경기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탈서울' 현상이 가속화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10·15 대책 이후 거래량은 다소 위축됐으나 서울 관악·성북 등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 실수요 매수세가 이어지며 가격 상승 압력이 수도권 전반으로 확대됐다"고 설명이다.
비수도권 지수 역시 16.0p 상승한 93.3을 기록하며 개선세를 보였다. 광역시는 10.2p 오른 99.1, 도 지역은 20.3p 상승한 89.0으로 전망됐다.
특히 울산(118.7)과 세종(106.6)은 기준치를 웃돌며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울산은 주력 산업 회복에 따른 실수요 개선이, 세종은 행정수도 이전 등 정책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부산은 8.1p 하락한 87.5에 머물렀다.
주산연은 "수도권의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지방 대도시와 주변 지역으로 시장 온기가 퍼지고 있다"라며 "다만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 의지를 밝힘에 따라 매물 잠김이나 급매물 출회 등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반적인 경기 전망은 개선됐으나 사업자들의 자금 융통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2월 자금조달지수는 83.3으로 전월 대비 5.7p 하락했다. 지난해 발표된 10·15 대책에 따라 분양 아파트 중도금 대출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되는 등 대출 문턱이 높아진 탓이다.
여기에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상단 6%대에 형성돼 있고,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여전한 점도 자금 조달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자재수급지수는 전월 대비 7.4p 상승한 104.2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초반대로 하락하며 수입 자재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또한 건설 현장에서의 레미콘과 시멘트 수요 감소로 가격이 하락 안정세를 보이는 점도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