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노조, 권용원 금투협회장 퇴진 재촉구…"개혁은 사퇴로 시작"

등록 2019.11.01 18:10:22 수정 2020.01.20 14:02:21
길나영 기자 gil93@youthdaily.co.kr

운전기사와 임직원에게 폭언한 녹취 공개
사무금융노조 "가해자의 재발방지대책 믿을 수 없어"

 

【 청년일보 】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는 지난 30일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사퇴하지 않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대책회의를 열고 권회장의 퇴진을 재촉구하기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사무금융노조는 "사퇴는 개인이 결정하는 것이지 의견을 물어서 하는 것이 아니다"며 "권회장은 사퇴하지 않을 심산으로 긴급이사회를 소집하여 임기 유지를 결정했고 이어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12월에 대책 발표를 통해 재발방지를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가해자의 자정능력을 믿을 수 없다"며 "이번 사태의 책임은 이제 권회장의 사퇴에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금융투자협회 이사회의 책임으로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사무금융노조는 지난 성명에서 증권산업의 도덕성이 조금이나마 회복하려면 권회장의 즉각적인 사퇴만이 해답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사무금융노조에 따르면 권 회장은 스스로 잘못을 교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사회까지 동원해서 덮으려 한 행태를 보였다. 이는 금융투자협회의 잘못된 의사결정구조와 구조적인 개혁 역시 필요함을 반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업계의 이해를 적극 대변해야 할 금융투자협회의 역할은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는 가운데 권회장이 버티기로 일관한다면 금융투자업계의 미래가 밝지 못할 것이라고 비난하며 금융투자협회의 개혁은 권회장 사퇴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무금융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금투협회는 자본시장 활성화를 통해 국민의 부를 증진시키는 공익적 목적의 기관이기에 금투협회의 수장에게는 높은 윤리성과 인권 감수성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권회장은 갑질과 폭언으로 내부 구성원들의 인권과 자존감을 여러 차례 침해했으며 이러한 인사가 공익적 기관의 수장을 담당하는 것은 결코 옳지 않다"고 주장하며 권회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다시 한 번 축구하고 나섰다.

한편, 운전기사와 임직원에게 폭언한 녹취가 공개돼 물의를 빚은 권 회장은 지난달 30일 입장문을 통해 "숙고 끝에 저는, 남은 임기까지 협회장으로서의 직무를 계속 수행하기로 결정하게 됐다"며 "지금 이 순간부터 초심으로 돌아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산업의 발전이라는 협회의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모든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청년일보=길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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