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빅5 X-ray ④] 'PF 뇌관' 제거...GS건설, 실적 턴어라운드 "청신호"

등록 2025.12.31 08:00:03 수정 2025.12.31 08:00:15
김재두 기자 suptrx@youthdaily.co.kr

3분기 누적 영업익 3천800억 돌파...PF 브릿지론 8천억 감축하며 리스크 '뚝'
연말 2천억 영구채 발행해 차입금 상환...부채비율 230%대 진입 '청신호'

 

【 청년일보 】 GS건설이 올해 실적 반등과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며 경영 정상화 궤도에 들어섰다.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으로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늘리는 한편, 연말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과 PF(프로젝트파이낸싱) 리스크 축소를 통해 재무 건전성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건설의 올해 3분기 누적(1~9월) 연결 기준 매출액은 9조4천670억원으로 전년 동기(9조4천774억원)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외형 성장은 숨을 골랐지만, 내실은 눈에 띄게 단단해졌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은 3천80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2천457억원) 대비 55.0% 급증했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은 1천4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5% 늘어나며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입증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누적 2.6%에서 올해 4.0%로 1.4%포인트 개선됐다. 건축·주택 부문의 원가율 안정화와 플랜트 등 신사업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이러한 실적 호조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GS건설의 4분기 영업이익이 1천7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시장 기대치보다 다소 낮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7.1% 급증한 것이다. 3분기 호실적에 이어 4분기까지 연간 턴어라운드를 완성하는 흐름이다.

 

실적 개선과 함께 재무 건전성 지표인 부채비율 관리에도 성과를 냈다.

 

GS건설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250.0%에서 올해 3분기 말 239.9%로 10.1%포인트 하락했다. 3분기까지 순이익 흑자 기조가 이어지며 자본 총계가 늘어난 덕분이다.

 

회사는 이에 그치지 않고 연말 재무구조 개선에 방점을 찍었다. GS건설은 지난 17일 2천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만기는 30년이며, 이자율은 연 4.82%로 결정됐다.

 

이번 영구채 발행의 목적은 명확하다. GS건설은 공시를 통해 조달 자금 전액을 '채무 상환'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이를 통해 기존 빚을 갚으면 자본은 늘고 부채는 줄어드는 이중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로 GS건설의 부채비율이 230%대 초반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엇보다 시장의 우려를 샀던 PF리스크가 큰 폭으로 축소된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 30일 한국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GS건설의 미착공 PF 브릿지론 잔액은 올해 3분기 말 약 2조3천억원에서 4분기 말 1조5천억원 수준으로 약 33%(8천억원) 급감할 것으로 추산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착공 PF 보증 부담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대전, 천안 등 지방권역 대형 현장 중 일부가 본 PF로 전환되면서 재무 건전성이 실질적으로 개선된 효과"라고 분석했다.

 

미래 일감 확보도 순항 중이다. 3분기 말 기준 신규 수주액은 12조3천386억원으로 연간 수주 목표의 86.3%를 달성했으며, 지난 21일 수주한 9천억원 규모의 '성북1구역 공공재개발' 사업을 포함하면 목표 달성률은 90%를 훌쩍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

 

GS건설 관계자는 "엄격한 품질 관리와 수익성 중심의 사업 전개를 통해 경영 내실을 다지고 있다"며 "영구채 발행과 선제적인 PF 리스크 관리를 통해 재무 안정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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