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대 뉴스-전자·통신(下)] IPTV, 지상파 매출 첫 추월…방송시장 판도전환 外

등록 2020.12.27 00:00:00 수정 2020.12.28 13:26:49
박준영 기자 sicros@youthdaily.co.kr

'넷플릭스법' 본격 시행, 첫 대상은 서비스 오류 발생한 '구글'
애플 '아이폰12' 전 세계적인 인기, 디즈니+와 스포티파이 한국 진출 선언

 

【 청년일보 】 올해 다양한 이슈가 있었지만 그중에서 주목받은 뉴스 중 하나는 SK하이닉스의 대형 인수 소식이었다. SK하이닉스는 90억 달러(한화 약 9조 9540억 원)에 인텔의 낸드 메모리와 저장장치 사업을 인수했다.

 

지난 10월 중순에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12'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을 크게 활성화했다. 성장세를 이어온 IPTV는 올해 처음으로 지상파 매출을 추월했다.

 

한국 시장에 대한 글로벌 업체의 진출도 눈에 띈다. 디즈니플러스와 스포티파이가 내년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한편, 지난 10일 시행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이른바 '넷플릭스법'에 첫 적용 대상은 구글이었다.

 

◆ SK하이닉스, 미국 인텔 낸드 메모리 사업 인수

 

SK하이닉스가 지난 10월 인텔의 낸드 메모리와 저장장치 사업을 인수했다. 인수 대상은 인텔의 낸드 SSD, 낸드 단품과 웨이퍼 비즈니스, 중국 다롄팹 등이며 옵테인 사업은 포함하지 않았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로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급성장하는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기업용 SSD 등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선두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인텔은 글로벌 반도체 선도 기업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낸드 SSD 기술력과 QLC 낸드플래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인텔 NSG 부문 중 낸드 사업의 2020년 상반기 매출액은 약 28억 달러, 영업이익은 약 6억 달러 규모다.

 

향후 SK하이닉스는 인텔의 솔루션 기술 및 생산 능력을 접목해 기업용 SSD 등 고부가가치 중심의 3D 낸드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 애플 '아이폰12' 스마트폰 시장 '돌풍의 핵'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마켓펄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0월 점유율 기준 아이폰12는 16%로 1위, '아이폰12 프로'가 8%로 2위에 올랐다. 10월 중순 출시 이후 약 2주간 판매된 것을 고려하면 놀랄만한 성과다.

 

국내에 10월 30일 출시된 아이폰12는 11월 말 기준으로 60만 대 이상이 국내에서 판매됐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삼성전자의 '갤럭시 S20' 시리즈와 맞먹는 수치다. 전작 '아이폰11'보다 20% 이상 판매 속도가 빠르다.

 

아이폰12의 인기에는 이전부터 탄탄히 구축된 애플 팬들의 수요와 더불어 신형 스마트폰을 기다리던 이용자의 구매 욕구를 충족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 IPTV, 처음으로 지상파 매출 넘어서… 방송 시장 판도 전환

 

국내 방송시장에서 IPTV 매출이 지상파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지상파는 약 3조 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 감소했지만, IPTV는 3조 856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

 

유료방송 가입자 수에서도 IPTV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2008년 출범 이후 최초로 IPTV 가입자 수(50.8%)가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3381만 단자)의 과반을 상회했다.

 

IPTV가 강세를 보인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생활이 늘면서 영화관 대신 IPTV로 이용자가 몰린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IPTV 중에서는 LG유플러스가 가장 이용자 만족도가 가장 높았으며 KT, SK브로드밴드 순이었다.

 

 

◆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와 '스포티파이' 내년 한국 진출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와 '스포티파이'가 내년에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디즈니플러스는 '미키 마우스'로 대표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픽사, 스타워즈, 마블 등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팬을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을 소유하고 있다.

 

넷플릭스보다 저렴한 이용 가격도 디즈니플러스의 경쟁력 중 하나다. 해외 기준으로 디즈니플러스의 월 구독료는 6.99달러(한화 약 7800원) 정도다.

 

스포티파이는 세계 최대 오디오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6000만 이상의 트랙과 40억 이상의 플레이리스트를 보유했다.

 

스포티파이는 한국 서비스 론칭을 통해 한국 이용자, 음악 팬, 아티스트 및 창작자, 레이블, 유통사 등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주면서 국내 음악 스트리밍 생태계의 동반 성장을 가속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 '넷플릭스법' 시행, 첫 대상은 구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개정안, 일명 '넷플릭스법'을 지난 10일 시행했다. 넷플릭스법은 해외 플랫폼에 국내 서비스 안정과 이용자 보호 등의 의무를 부과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넷플릭스법의 첫 적용 대상은 구글이 됐다. 구글은 지난 14일 약 45분에 걸쳐 이용자 로그인이 필요한 유튜브, 지메일, 구글 플레이 등 주요 서비스에서 에러가 발생해 이용에 불편을 겪었다. 16일에도 지메일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정부는 넷플릭스법을 근거로 구글에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원인 파악을 위해 관련 사실 및 조치사항에 관한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서비스 중단 사실을 국내 이용자에 한국어로 공지하도록 조치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이용자 고지 의무를 현행 4시간에서 2시간으로 단축하고 전반적인 제도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넷플릭스법 개정을 추진한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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