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해 국내 증시 호황에 힘입어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 및 현금배당 규모가 확대됐다.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 등 4개사의 지난해 현금배당액은 총 1조3천205억원으로 전년 대비 3천262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이들 증권사의 당기순이익도 4조7천48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4천억원 이상 증가했다.
다만 현금배당 기준 배당성향은 증권사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키움증권은 4개사 중 유일하게 배당성향이 상승한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주식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병행하며 주주환원 규모를 유지했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각각 기존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갔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NH투자·삼성·키움증권 등 비금융지주계열 주요 증권사 4곳의 지난해 현금배당액은 총 1조3천205억원으로 전년(9천943억원) 대비 3천262억원 증가했다.
현금배당 규모가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된 곳은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의 현금배당액은 2024년 3천293억원에서 지난해 4천878억원으로 1천585억원 증가했다.
이 외 키움증권(2천57→3천11억원, 954억원), 삼성증권(3천126→3천572억원, 446억원), 미래에셋증권(1천467억원→1천744억원, 277억원) 순이다.
지난해 국내 증시 호황 등에 따라 실적이 크게 증가하면서 증권사들의 배당 여력도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미래에셋·NH투자·삼성·키움증권 등 4곳의 당기순이익은 총 4조7천484억원으로 전년(3조3천467억원) 보다 1조4천17억원 증가했다.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진 곳은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5천936억원으로 전년(9천261억원) 대비 72%(6천675억원) 늘었다.
이밖에 NH투자증권(6천866억원→1조315억원, 50%·3천449억원), 키움증권(8천349억원→1조1천149억원, 34%·2천800억원), 삼성증권(8천991억원→1조84억원, 12%·1천93억원) 순으로 실적 증가세가 가팔랐다.
이와 함께 증권사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뛰었다. 1월 2일 종가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지난해 8천30원에서 올해 2만4천650원으로 약 207%의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키움증권 주가는 11만2천400원에서 30만1천500원으로 168.24%가량 상승했으며, 삼성증권(4만3천50원→7만5천900원)과 NH투자증권(1만3천990원→2만1천300원)은 각각 약 76%, 52% 상승률을 나타냈다.
그런 가운데 현금배당 기준 배당성향은 증권사별로 상이한 양상을 보였다.
먼저 배당성향이 상승한 곳은 4개 증권사 중 키움증권이 유일했다. 키움증권의 현금배당 기준 배당성향은 2024년 25%에서 지난해 27%로 2%p 상승했다. 아울러 키움증권은 지난해 신규 취득한 자사주 35만주를 포함해 총 105만주를 소각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과 함께 배당확대를 결정했다”며 “당사는 중기 주주환원 계획에 따라 기업가치 제고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배당확대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올해까지 자사주 209만주가량을 소각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11일엔 보통주 약 69만주를 소각한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현금배당 기준 배당성향이 2024년 16%에서 지난해 11%로 5%p 하락했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24일 이사회를 열고 주식배당을 처음으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배당총액은 현금배당 1천744억원에 더해 주식배당 2천909억원을 합한 총 4천653억원으로 결정됐다.
아울러 약 1천701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도 진행해, 지난해 총 주주환원 규모는 6천354억원으로 집계됐다. 즉 지난해 주주환원 성향은 40%로, 전년도 주주환원 성향(39.8%)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당사는 실적에 맞춰 배당 규모를 역대 최대로 확대하는 한편, 실적의 약 30%가 미실현이익이라는 점과 자본효율성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현금배당과 주식배당을 병행했다”고 말했다.
이 외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지난해 배당성향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NH투자증권의 현금배당 기준 배당성향은 2024년 48%에서 지난해 47%로 1%p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삼성증권의 배당성향은 35%를 유지했다. 다만 NH투자증권은 별도 기준으로 배당성향이 0.12%가량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배당성향은 유지를 목표로 했다”며 “목표 상향 등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당사는 2018년부터 35% 수준의 배당성향을 목표로 주주환원책을 펼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향후에도 현재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